클린하우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주민들의 관심과 더불어 생활주변이 많이 깨끗해져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 클린하우스는 넘쳐나는 쓰레기와 악취로 클린하우스라는 말이 무색한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최근 제주도내 유입 인구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발생량 증가, 쓰레기 처리시설의 부족 등도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클린하우스 내 쓰레기 무단 투기나 재활용품 분리배출 미흡 등 시민의식 부족도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와 관련하여 삼양동에서는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쓰레기 혼입배출 등에 대해 CCTV 설치, 단속활동 강화 등을 통하여 대응하고 있으나 근절에 한계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보통 쓰레기 무단투기는 외지고 주변 환경이 더러운 곳에서 성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클린하우스 주변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이 쓰레기를 쉽게 버리는 일이 없도록 자발적인 유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삼양동에서는 최근 관내 클린하우스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하였다.
또한 관내 자생단체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 재활용률 향상을 통한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 등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클린하우스 주변 환경 개선이나 주민 홍보 같은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강요나 강압에 의한 방식이 아니라 이해와 배려에 바탕을 두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을 이끄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때문에 사회가 민주화될수록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을 펴는 데는 기술이 필요하다.
취지와 의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일방통행이란 생각이 들면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클린하우스 문제는 결국 시민의식 개선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비록 그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지라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홍보활동을 해 나가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삼양동은 클린하우스를 지속적으로 청결하게 관리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및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은 물론 지역환경을 개선하고 기초질서 지키기에 대한 자발적인 주민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더불어 이를 계기로 클린 삼양동 조성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