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항 내달 완공,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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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항 내달 완공,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1.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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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96.5%ㆍ육상공사 87% 등 공정률 94% 진행, 소요 제기 22년 만에 완공 앞 둬
9월부터 11월 말까지 3회 걸쳐 수상함ㆍ잠수함 등 16개 유형 함정 21척 계류시험 완료

사진.자료제공=해군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제주민군복합항)이 지난 25일 현재 전체 공사 공정률 94%를 보이며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군은 11월 말까지 함정 계류시험을 모두 마치는 등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류시험은 새로 만든 항만에 함정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으로 각 유형별 함정이 입항하여 항만 기능 정상 발휘 여부, 부두 안전성, 부두 지원시설(급전, 급유, 급수 설비 등)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해군은 지난 9월 16일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6개 유형의 함정 21척을 현장에 보내 계류시험을 모두 마쳤다.

해군은 오는 12월 1일 제주민군복합항의 부대경계, 계류함정에 대한 군수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해군제주기지전대(대령급)를 창설하며, 같은 날 기존 해군제주방어사령부를 해체하고 해병대사령부 예하에 9해병여단(준장급)을 창설한다.

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 이후 부대안정화 및 전투부대 전개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부산의 7기동전단과 진해 잠수함사령부 예하 잠수함전대가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이전하여 본격적으로 작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준장이 지휘하는 7기동전단은 세종대왕급(7600톤, DDG) 이지스 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급(4400톤, DDH-II) 구축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령급 부대인 잠수함전대는 잠수함 작전을 수행한다.

앞으로 기동전단의 모항이 될 제주민군복합항은 한반도 해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수심이 깊은 외해가 항만과 바로 연결되어 유사 시 기동전력과 잠수함의 작전 전개가 가장 용이한 항만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남석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준장)은 “11월 25일 기준으로 공사는 계류부두 및 방파제를 건설하는 항만공사 96.5%, 장병들이 사용할 건물과 복합문화센터 등 민군공동시설을 짓는 육상공사 87% 등 전체 공정률은 94%를 보이고 있다.”며 “1993년 최초 소요제기 후 22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를 거쳐 완공되는 만큼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민군복합항 건설을 위해 공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함정 계류시험을 위해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한 서애류성룡함 함장 김성환 대령(해사 46기, 46세)은 “이번 계류시험을 통해 함정 입ㆍ출항 및 계류, 항만 내에서의 선회, 부두 안정성 등을 세밀하게 점검했으며, 항만으로서의 정상적인 기능과 함정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기동전단의 모항이자 작전기지로서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입항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민군복합항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예산 1조231억원을 투입해 제주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톤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최초 소요는 1993년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반영됐고, 2007년 강정해안이 부지로 선정됐다. 이후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결정됐고, 2010년 1월 항만공사에 착공한 후 올해 12월 완공될 계획이다. 제주민군복합항의 준공식은 부대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내년 초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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