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낙엽 틈에서 빨간 열매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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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낙엽 틈에서 빨간 열매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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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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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낙엽 틈에서 빨간 열매가 반짝  

 

 

               

 

 

시름시름 색을 잃어가는 상산이 옅은 향기를 내뿜습니다.

짙은 녹색이었던 잎이 옅은 노란색으로 변해 가는데도 특유의 향기는 사그라지지 않는군요.

 

 

 

 

상산 잎을 비롯한 많은 잎들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차곡차곡 쌓여가다 바람이 훅하고 스치고 지나가자 비탈면으로 때그르르 구르더군요.

그 비탈면에 유난히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을 가진 자금우가 버티고 있습니다.

 

 

 

 

비탈에 자리 잡은 자금우는 아주 작은 키로 자라 얼핏 풀처럼 보이지만 높이 15-20cm정도로 자라는 상록활엽관목입니다.

봄에 하얗게 피는 꽃이 수레바퀴모양으로 아주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를 대롱대롱 매달고 있지요.

열매는 다음해 꽃이 필 때까지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태숲이 아무래도 추운지라 봄까지 견디는 열매는 보지 못하였지요.

다만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에 눈 더미 사이에서 빨갛게 반짝이는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보는 열매와 겨울에 만나는 열매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닙니다.

 

 

 

 

 

어느새 빨간색, 노란색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산책로를 알록달록 물들여놓았더군요.

 

 

 

 

산책로에 떨어졌던 단풍잎들이 바람결에 바닥으로 때글때글 굴러 떨어집니다.

제주조릿대 군락 사이 바닥도 어느새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있더군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호박처럼 생긴 열매를 매달고 있는 노루발이 보입니다.

지난 6월 바닥을 향해 피었던 꽃이 저렇게 둥근 열매를 매달아 놓았습니다.

열매는 말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잎은 녹색 광택을 유지하고 있어 도드라지네요.

 

 

 

 

아, 낙엽에 파묻힐 뻔한 솔방울털버섯이 야무지게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솔방울털버섯은 여름과 가을 사이에 땅 위에 떨어진 솔방울이나 삼나무 열매 위에 발생합니다.

 

 

 

 

곱게 단풍들었던 나뭇잎들이 차곡차곡 숲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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