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정막을 깨는 새, 이를 지켜보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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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정막을 깨는 새, 이를 지켜보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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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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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정막을 깨는 새, 이를 지켜보던 새  

 

               

 

 

‘촤아아~’

흰뺨검둥오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연못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정막을 깨는 소리 때문에 연못가에 앉아있던 큰부리까마귀들이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봅니다.

 

 

 

 

높은 나무 꼭대기쯤에서 한순간의 소동을 묵묵히 지켜보는 새들이 있었지요.

 

 

 

 

온몸은 황갈색을 띠고 야무지게 생긴 부리를 가진 새는 눈가가 거무스름해서 귀여운 몸집임에도 제법 매섭게 보입니다.

마치 파수꾼처럼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 사방을 살피는 이 새의 이름은 ‘방울새’입니다.

 

 

 

 

하지만 ‘또르륵 또르르륵~’하고 방울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새를 보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정작 검은 빛깔 안에 숨은 눈망울이 아주 선하고 곱습니다.

날개와 꼬리의 노란색 무늬 또한 특색 있어 보이지요.

 

방울새는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입니다.

해안 저지대에서부터 한라산 고지대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새이지요.

번식이 끝난 가을과 겨울에 무리지어 다니며, 굵은 부리로 식물의 씨앗을 까먹는 모습이 관찰되어 집니다.

 

 

 

 

모여 있던 새들 중 한 마리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갑자기 자리를 뜹니다.

그 곁에 있던 새들도 쏜살같이 그 뒤를 따르더군요.

또르륵 또르륵 자그마한 새 울음소리가 바람결에 흘러와 여운으로 남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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