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까맣게 익은 섬오갈피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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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까맣게 익은 섬오갈피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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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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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까맣게 익은 섬오갈피나무 열매  

 

               

 

 

잔가지들이 휘청 늘어지고 얼기설기 헝클어진 나무 위를 타고 자라던 덩굴식물의 잎들이 갈색으로 말라 바람에 파닥이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군요.

시선이 갑니다.

그런데 덩굴식물 밑으로 어지럽게 헝클어진 나무 사이에서 까맣고 동그란 것이 설핏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까맣게 익은 섬오갈피나무 열매들이 드문드문 매달려있더군요.

저 까맣게 반들거리는 열매를 그냥 지나칠 뻔했네요.

 

 

 

 

얇은 가지에 돋은 가시가 예사롭지 않지요?

행여나 가시에 옷이 걸릴까 조심조심 그 앞을 서성입니다.

 

 

 

 

 

그러다가 굵은 가지에 달라붙은 넓은 삼각형 모양의 가시를 보고 흠칫 놀랐지요.

작은 나무가 무시무시하게 생긴 가시를 만들어내 위용을 떨치는군요.

 

 

 

 

섬오갈피나무는 제주도(섬)에서 자라는 오갈피나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제주도 해변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꽃은 7월에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흑색으로 익습니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밑부분에 넓은 삼각형 가시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요.

나무껍질을 약용합니다.

 

 

 

 

잎은 작은잎 5개가 모여 손바닥모양을 하고 있지요.

아직 떨어지지 않은 잎들이 하나 둘 보이는군요.

생기를 잃어가고 있지만 어여쁜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앙증맞은 잎 곁으로 검은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열매가 보입니다.

열매를 매달고 있는 자루가 길기도 하네요.

 

 

 

 

그리고 무서운 가시의 호위를 받으며 새까맣게 익어가는 열매들도 보입니다.

열매는 편평하면서도 둥근 모양이며 끝에 암술대가 남아있지요.

 

 

 

 

어지럽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줄기에 비해 꽃과 잎 그리고 열매가 앙증맞기 그지없는 나무입니다.

겨울기운 스며드는 길목에서 아슬아슬 매달려있는 열매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뱉어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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