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하트를 날리고 있지요~ 길마가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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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하트를 날리고 있지요~ 길마가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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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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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하트를 날리고 있지요~ 길마가지나무  

               

 

 

몇일 비가 와서 그런지......

생기를 머금고 하늘을 가리고 있는 초록 잎이

한층 더 아름답고 싱그럽게 느껴지는 수목원 탐방로입니다.

커다란 나무 밑에서 그늘에 가릴까봐

서둘러 꽃을 피웠던 키 작은 나무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어 놓기 시작 했습니다.

 

 

햇볕을 찾아 뻗어 내린 가느다란 가지에 사랑을 듬뿍 담아

빨간 하트를 만들어 메달아 놓은 나무가 있지요.

산기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낙엽 관목인

인동과의 길마가지나무입니다.

길마가지나무(Lonicera harai var. tashiroi Nakai )

 

 

 

줄기는 1~3m 정도로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어린가지에는 센 털이 나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을 띄지요.

 

 

마주나기로 달리는 잎은 타원형으로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이른 봄 꽃이 피면서 같이 나옵니다.

 

 

꽃은 2~4월에 어린가지의 잎 겨드랑이에서 밑을 향해

살포시 메달려 핍니다.

바람결에 치마자락을 날리듯 꽃잎을 살짝 들어 올려

수술과 암술을 보여주고 있네요.

3월에 예쁘고 향기가 좋아서 찍어 두었던 꽃입니다.

 

 

열매는 5~6월에 뒤집혀진 하트모양으로 익습니다.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리고 빨갛게 익어

누군가를 기다리지요.

 

 

잔가지가 많아 산길을 가는 사람의 길을 막아섰다 하여

길마가지나무라고 불리어졌다는 설이 있지만

오늘은 앙증맞고 귀여운 열매에~

그만 가는 길을 멈춰서고 말았지요.

 

 

오늘은 어버이날이지요.

길마가지나무는 오늘을 준비한 듯~

수목원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듬뿍 받으시라고

뜨거운 하트를 날리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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