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따가운 볕도 좋아서 생글
볕이 따가운데 홀로 생글거리는 꽃이 있습니다.
누리장나무 꽃이 활짝 폈더군요.
꽃이 저리 예쁜데 누린내라니.
다름 아니라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식물입니다.
꽃이 참 어여쁩니다.
물론 꽃에서 고약한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활짝 핀 꽃은 고운 만큼 벌과 나비를 비롯한 많은 곤충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제비나비가 누리장나무 주변을 휘휘 돌다가 쏜살같이 꽃으로 달려드는 곤충에 놀라며 방향을 틀더군요.
벌꼬리박각시가 맹렬하게 날아다니는 중입니다.
벌꼬리박각시 성충은 7-9월에 나타나는데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며 꿀을 빨아먹는 재주를 지녔습니다.
누리장나무는 꽃도 어여쁘지만 열매또한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붉은 꽃받침에 감싸였던 푸른색 열매가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지요.
지금은 만발한 누리장나무 꽃으로 많은 곤충들이 모여드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