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와 도의원 욕되게 하는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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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와 도의원 욕되게 하는 한진그룹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5.29 15: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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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2)도민사회를 위한 일부터 만들라


한진그룹의 광고

 


칼럼자는 ‘지나가던 소도 웃을 한진그룹의 잔머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도내 몇 몇 언론을 통해 증량취수 문제에 대해 광고된 광고내용 자체를 조목조목 비판한 바 있다.

이후 다음날 도내 거의 모든 언론에 이에 대한 광고로 도배질을 한 한진그룹의 행태를 보며 한진그룹이 과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가 할 정도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칼럼자가 요구한 내용은 도내 언론기관에 광고를 모두 배포하라는 뜻만은 아니었다.

적어도 증량취수를 요청하려면 도지사와의 친분이나 도의원 몇몇을 앞세워 언론기관 몇 곳만을 골라 광고전략을 짜는 그 자체가 실망스러운 잔머리라는 지적을 했던 것이다.

더욱이 증량취수의 허용은 제주도민이 허용하는 일이지 그들 몇몇의 힘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제주도나 제주도민을 위한 대책은 전혀 내놓지 않고 도내 언론기관 거의 모든 곳에 똑같은 내용의 광고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여 걱정이 앞선다.

한진그룹의 이같은 행태는 결국 한진의 중량취수를 도와주고 싶은 여러 힘 있는(?) 사람들의 실망을 사고 도민사회로서는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이상한 일이다.

한진그룹의 증량취수에 대해 도민사회는 거의 모두가 불가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한진그룹이 증량취수를 해 주면 제주도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점을 밝힌데 대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평가절하한 바가 있다.

지나가던 소가 웃겠다는 말은 환경단체 관계자가 쏟아낸 말이다.

“그렇게 제주도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이미 하고 있어야지 증량취수를 하게 해 주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웃기는 얘기가 아니냐”는 표현이다.

한진그룹은 그냥 판매를 할 물이 부족하니 증량취수만 하게 해 달라고 조르기만(?) 할 뿐 그에 대한 어떤 반대급부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증량취수를 해 주면 자기네는 큰 이익을 보겠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제주삼다수나 제주삼다수 피해로 인해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는 제주도민은 어떡하라는 말인가.

한진그룹은 잔머리에서 벗어나 큰 머리를 쓰라고 지난 번 칼럼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속 보이는 이런 행태는 도민사회에 더많은 공분만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한진이 증량취수를 요청하려면 제주도와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까지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지원정책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도에 요청하고 도가 승인을 하면 도의회가 이를 철저히 검증하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후 도민사회가 이를 용납하는 순서로 가지 않는 한 한진그룹의 증량취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도내 언론에 대한 광고는 증량취수 요구에 대한 변명이나 설득이 아닌 도민사회를 위해 한진그룹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되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행태는 제주도지사와 도의원 더 나아가 제주도민 모두 욕되게 하는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칼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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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배 어린이 2011-05-30 16:48:06
많은 제주도민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을듯..다음 칼럼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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