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수돗물 수질, 획기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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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수돗물 수질, 획기적 개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2.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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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본부, 한림정수장에 도내 최초 막여과 정수처리시설 도입

 

 

한림정수장에 도내 최초로 막여과 정수처리시설이 도입돼 먹는 물의 질산성질소에 따른 오염물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김찬종)는 수돗물 고도화를 위해 도내 최초로 한림정수장(제주시 한림읍 소재)에 막여과 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막여과 고도정수처리방식'은 기존의 모래여과방식 또는 활성탄, 오존 등의 고도정수처리 방식보다 처리 효율이 탁월한 정수처리방식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하여 왔으며,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한림정수장 막여과 고도정수처리공법은 기존 모래여과에 의한 처리수를 재차 막(멤브레인)으로 여과하는 방식으로 서부지역에 문제가 되고 있는 질산성질소를 80~90%까지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여과방식이다.

특히 '막(Membrane)'이란 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입자 제거에서부터 물속에 녹아있는 물질까지 제거가 가능한 여과재로 의류의 고어텍스, 인체의 신장 등 제거대상물질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

수자원본부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20억원이며 환경부 고도정수처리시설사업에 의거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84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012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2년 하반기에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수자원본부는 한림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난 1월부터 꾸준하게 이를 절충해 왔으며, 2012년 국비 14억원이 책정됨으로써 사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림정수장은 시설용량 1일 20,000㎥으로 옹포천의 용천수를 원수로 하여 급속 및 완속여과하여 한림읍, 애월읍 일부 및 한경면의 약 3만2천명에 공급되는 제주시 서부지역 최대 정수장이다.

한림정수장은 1965년경부터 간이상수도 형식으로 운영되던 시설을 1985년부터 1996년 말까지 총사업비 약 108억원을 투입, 1일 20,000톤의 시설용량을 갖춘 지방상수도의 면모를 갖추어 왔다.


이번 한림정수장 막여과 정수처리시설 도입은 서부 일부지역에서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는 질산성질소를 획기적으로 제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이 완료되는 2014년 하반기부터는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질산성질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으로 개발된 금악정수장과 함께 서부지역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김찬종 도 수자원본부장은 "막여과 장치는 이 지역에서 월별로 질산성질소가 7.2mg/L에서 9.7mg/L까지 나타나는 것을 3-4mg/L까지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 지역 질산성산소 검출을 2-3mg/L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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