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의 후예..자신있게 행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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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의 후예..자신있게 행군하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2.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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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지구상 2개밖에 없는 천년왕국" 강조..관심


 

우근민 지사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탐라국은 고려시대인 1105년에 멸망했지만 1천년을 지탱했던 나라였다. 지구상에 천년을 지탱한 나라는 동로마제국 밖에 없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6일 열린 간부회의 석상에서 느닷없이 역사공부를 해보자며 천년 탐라국을 거론, 관심을 끌었다.

우 지사는 이날 "우리 조상들은 신라 고려 백제가 500-600년 밖에 유지 못했고 중국의 당나라나 진나라도 2백년 밖에 유지 못했다"며 "우리 조상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부심을 가져야 할 우리는 정작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한 우 지사는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1%밖에 안되는 변방의 섬이며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자격지심과 산남은 산북만 먹고 살려한다고 하고 FTA로 농어민의 피해의식도 크다"고 언급했다.

우 지사는 "민선5기 이후 제주특별자치도가 돼도 여전히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하고 "자부심을 갖고 긍지를 갖는 자세로 의식을 바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토를 가졌던 몽골이 수도를 탐라국으로 옮기려고 했던 전략적 요충지인 제주도는 당시에 이미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추구했었다"며 "제주도의 바다를 영토로 계산한다면 제주도는 대한민국 영토의 27%에 달한다"고 역설했다.

 

"도새기 통시에서 물이 흐르면 돌담 두어개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건너갔던 때를 기억한다"며 "우리 조상들은 이 섬에서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중국 일본 한반도와 주요 교역을 했었다"고 강조하고 "생각을 돌 두어개 정도 놓는 정도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지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지적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접시를 깨뜨리는 게 무서워 부엌에 들어가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깨뜨린 접시보다 더 살 수 있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대탐라제는 음식업협회 관광 수산인 등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도민을 통합할 수 있는 행사롤 추진할 것"을 당부하고 "특히 주관부서에서 계획을 세울 때 시나 유관기관에서 요청해 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는 인사와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해양수산국에 해양전문 직원을 배치한 후 대학교수와 선박교류 등 효과가 컸다"고 말한 우 지사는 "수자원본부에 물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느냐"며 "이번에 물전문가를 발령했다"며 "앞으로 신공항 건설에 있어서도 필요하면 계약직을 충원, 국토해양부를 누를 수 있는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

앞으로 우 지사의 인사방침은 전문가 중심의 전문직 강화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이날 대탐라전 등 탐라국 관련발언에 대해 한동주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이는 제주도민들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가지라는 뜻이며 도민들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사고를 가질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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