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가 드디어 당당하게 세계의 자연경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1일 베트남 문광부장관을 비롯한 4만 5천여명의 국민과 내외빈의 뜨거운 열기 속에 5월 1일 밤 개최한 하롱베이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행사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은 축제다!(It's carval time!)”
하롱베이 세계7대자연경관 행사위원장이자 꿩닝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부 뚜 뚜이(Ms. Vu Thu Thuy)가 지난 1일 베트남 세계7대 자연경관 인증식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1일 저녁 호앙 탄 앙(Hoang Tuan Anh)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니엥 민 칭(Nguyen Minh Chinh) 꿩닝성 주석 등을 비롯한 베트남 인민위원회 고위 간부, 주베트남외교사절, 버나드 웨버 뉴세븐 원더스재단 이사장,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과 양원찬 전) 범추위 사무총장을 비롯한 제주도 관계자와 2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롱베이시 중앙광장에서 열린 '세계7대자연 경관 인증행사'는 하롱베이 2012 세계관광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화려한 카니발(Colorful Carnival)'이었다.
이 자리에서 니엥 민 칭(Nguyen Minh Chinh) 꿩닝성 주석은 축사를 통해 “하롱베이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모든 세계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정은 하롱베이를 베트남의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부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며 세계 7대경관이라는 타이틀은 곧 베트남 국민들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순히 타이틀 획득에만 안주한다면 하롱베이와 베트남은 아무런 경제적 파급효과도 얻을 수 없다"고 말한 민 칭 주석은 "정부와 국민은 지금부터 이 타이틀에 걸맞는 컨텐츠를 채워 명실상부하게 하롱베이를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경관으로 만들고, 베트남의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키는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규모는 중앙광장과 주변도로를 가득 메운 4만 5천여명의 세계 각국 관광객과 베트남 국민, 3,800명 예술단의 다채로운 공연, 베트남 국영방송(VTV) 생중계로 저녁 8시부터 2시간 30분간 진행된 매머드급 행사였다.
프로그램 또한 세계인을 포용할 수 있도록 베트남 자체의 소수민족 공연, 대한민국과 중국, 라오스와 필리핀 등 여러 국가 예술단의 공연 등으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 주었다.
특히 자연경관의 빼어난 특색, 과거 외적 침입 시 하늘에서 용 부자가 내려와 적에게 여의주를 쏴서 침략을 막았고, 이때 사용한 여의주가 현재 기암괴석으로 변해 ‘용이 내려온 자리(하룡, 下徿)’가 되었다는 하롱베이 전설을 형상화 시킨 공연은 수천명 외국인 관광객의 뜨거운 박스 갈채를 받았다.
공연 마지막, 무대와 해변 주위를 메운 3,800명의 화려한 퍼레이드와 프랑스 예술가에 의한 수백발의 불꽃놀이는 전세계로부터 하롱베이가 세계의 자연경관이라는 사실을 공인받는 피날레였다.
이번 행사를 위해 행사조직위원회는 1,300개의 행사 초대장을 총 1,021명의 국내 게스트와 93명의 외국인 대표단에게 발송했으며, 각국 방문대표단을 위해 99개의 유람선을 별도로 준비했고,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 축하기념이벤트로 모든 방문객에게 하롱베이를 무료 관광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베트남 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하롱베이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에 따른 대내외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지난 4월 23일 ‘2012～2015년간 국가이미지 홍보 및 대외정보 프로그램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MOU는 국제사회에 문화, 체육, 관광관련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베트남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렇듯 베트남정부와 꿩닝성은 작년 11월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하롱베이가 선정되자마자 하노이-하롱베이 직통고속도로 조기 완공, 공항 건설, 호텔 등 하롱베이 인프라 구축에 이미 발 빠르게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