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직 하기 싫으면 스스로 내려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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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직 하기 싫으면 스스로 내려와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5.1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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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윈-윈 해법은 언제 써먹을 것이냐 맹공

 
도민 요구 외면하는 우근민 도지사는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은 1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근민 도지사는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청문이 종료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도민들의 공사중지 명령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지난 16일에는 제주도가 추가로 제시한 시뮬레이션 재현 추가 항목에 대해 총리실이 수용할 수 없다”면서 “총리실에서는 제주도의 입장과 관계없이 공사를 계속 강행하겠다며 협박하듯 도민들에게 협조할 것을 강요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최소한의 조건조차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서 민군복합항이 아니라 완전한 군사기지로 건설하겠다는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그러면서 “제주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검증항목도 일거에 거부하고 일개 총리실 과장이 내려와 군사기지 건설에 협조하라고 도민을 위협하며 제주의 미래를 재단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도대체 우근민 도지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마을회는 “지난 4월 청문절차가 종료된 이후부터 도민들은 도지사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해왔다”면서 “그 결단은 현재 불법과 폭압, 기만으로 점철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도지사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즉각 중지시키라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그런데도 도지사는 청문 끝난 후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며 해군기지 불법공사를 묵인하고 있다”며, “말로는 판단이 섰다고 했지만 중앙정부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마을회는 “도지사는 도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묵살하고 오늘 평화천배 주민들을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해 무참히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특히 육지에서 온 군과 경찰, 용공단체들에 의해 처절히 짓밟혔던 4.3의 아픔을 안고 있는 제주에서 제2의 4.3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주민들에게 도청 공무원까지 동원해 주민을 몰아내는 것도 모자라 두 명의 여성을 강제 연행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늘은 유네스코에서 기록문화재로 선정할 정도로 세계민주화운동의 표상이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맞아 그동안 강정의 아픔과 함께 했던 문정현 신부가 광주 인권상을 받는 날이라며 우근민 도지사는 5.18과 함께 영원히 민주주의를 탄압한 어리석을 지도자로서 낙인찍혀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우 지사는 무책임한 행보에 더 이상 인내만 하며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윈-윈해법은 커녕 중앙정부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도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내팽개치고 있다”며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마을회는 “도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도지사는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도지사의 기본적인 의무라고까지 판단하고 있는 공사중지 명령조차 내리지 못하면서 굳이 그 자리를 지켜야 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도민들의 당연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지사직에 연연한다면 주민들은 전면적인 도지사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강 회장은 “우 지사는 도지사 취임 시 주민 편에서 싸우겠다고 약속까지 했으면서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도민의 수장으로서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 회장은 “오늘 평화백배를 하는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린 것은 주민들을 도민으로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무슨 깡패짓을 했냐”며 성토했다.


강 회장은 또 “앞으로 도지사가 결단할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선 도지사는 공사중지 명령을 시키고 해군기지를 전면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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