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조간대(潮間帶) 상층에 만들어져..신촌리 돌코지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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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조간대(潮間帶) 상층에 만들어져..신촌리 돌코지성창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2.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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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카름의 어원은 방향을 나타내는 동(東)과 마을(洞)을 뜻하는 가름이 합쳐진 낱말이다.

신촌리 돌코지성창

 

•위치 ; 조천읍 신촌리 東洞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어로시설(포구)

신촌리_돌코지성창

 

신촌리_東洞돌코지성창


신촌리는 돌코지성창과 큰물성창이라는 두 개의 포구를 거느리고 있다. 돌코지성창은 신촌리 동카름(東洞) 속칭 돌코지동네에 있는 포구이다. 동카름의 어원은 방향을 나타내는 동(東)과 마을(洞)을 뜻하는 가름이 합쳐진 낱말이다.

가름의 앞에 다른 말이 붙을 때에는 카름으로 소리낸다. 마을 앞 바다의 후미진 곳에 있다. 동네의 이름을 따서 ‘동동네성창’ 또는 지형의 이름을 따서 ‘돌코지성창’이라고 부른다.

성창 서쪽에 길쭉하게 뻗어나간 ‘큰코지’와 ‘은코지’를 의지해서 그 동쪽 후미진 곳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 두개의 코지는 높새바람이나 하늬바람을 완전히 막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바람이 세게 불 때엔 배를 동쪽 조천리에 있는 조천포구로 옮겨 매야 했으나 요즘에는 북서쪽에 큰 건물들이 들어섰기 때문에 옮겨 맬 필요는 없게 됐다.

돌코지성창은 조간대(潮間帶) 상층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지간한 썰물만 되어도 바닥이 드러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배를 안으로 들여놓기 전에 코지의 적당한 곳에 매어 두었다가 밀물을 따라 들여놔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러나 포구 안에는 장읫물, 물, 엉창물 등 단물이 풍부하여 배 밑바닥을 갉아먹는 선식충인 소가 없다. 2010년에 포구 입구 양쪽 성창 끝을 위로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었다.

포구의 동쪽으로는 돌코지원이라는 갯담이 있고, 용암평원이 이어지다가 대섬에 이르기 때문에 동쪽으로는 큰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크게 덮치지는 않는다.
《작성 110114, 보완 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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