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에 마을 청년들 파괴, 그 후 마을에서 좋지 않은 일이 많이 나타나자 다시 그 자리에 설립
하귀2리 제신당
위치 ; 일주도로변에 있는 구(舊)리민회관의 뒤편 약 150m, 미건빌라 북서쪽 70m 전답 사이에 있다.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시대 ; 조선~현대
팽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있어 쉽게 눈에 띈다. 돌로 아담하게 둘러져 있으며, 북쪽으로 팽나무가 있고 그 아래 자연석으로 제단을 마련했다.
입구는 남쪽에 있는데 입구 옆에 또 다른 팽나무가 있고 거기에도 자연석으로 사각형 제단을 설치했다. 나무에 물색과 명실이 걸려 있었는데 오래되어 흔적은 미미하게 남아 있다.
이 당은 일제시대에 마을 청년들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그 후 마을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피해가 많이 나타나자 다시 그 자리에 설립했다고 한다.
당에 좌정한 신은 ‘바람웃도송씨할망’과 ‘바람알또김씨할으방’으로 부부이다. 북쪽에 할으방, 남쪽에 할망이 자리잡았고, 이는 본풀이에 따르면 할으방이 돼지고기를 먹어 부정하므로 따로 떨어져 좌정하게 된 것이다.
제일은 정월과 8월 명절에도 가고 날을 봐서 자신에게 생기맞는 날을 택해서 간다. 메는 2그릇이다. 한편, 1리에는 포구 쪽에 예전에 ‘개당’(갯당)이 있었는데 새마을사업을 할 때 도로확장으로 없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개당’의 신인 ‘남당할망’과 ‘남당할으방’을 제신당의 ‘김씨할으방’ 옆으로 모셔다 좌정토록 했다. 개당은 삼천어부와 일만해녀를 차지하는 당으로 이곳에 볼 일이 있는 사람은 메를 따로 가지고 간다.(강소전, 「하귀리 지역의 민간신앙유적 현황」101~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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