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개인 집 파도에 보호하기 위한 겹담..신흥1리 겹담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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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개인 집 파도에 보호하기 위한 겹담..신흥1리 겹담울타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2.07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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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둥글둥글한 바닷돌을 가지고 쌓았는데 잘도 견뎌냈다.

신흥1리 겹담울타리

 

위치 ; 신흥1리 157-1번지 ‘태신해안로255’ 남쪽
유형 ; 건축(집울타리)
시대 ; 미상(일제강점기 추정)

 

신흥1리_바닷가겹울담


남원읍 신흥1리 바닷가 ‘태신해안로255번지’ 앞에서 ‘앗!’ 하고 멈춰섰다. 그 동안 안 봤던 환해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환해장성이 아니라 개인집을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겹담이었다. 주인은 이렇게 공들여 쌓은 울담을 놔 두고 어디로 갔는지 폐가가 되었다.

집에서 우영으로 통하는 어귓담 역시 납작한 돌들을 잘도 구해다가 쌓았다.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둥글둥글한 바닷돌을 가지고 쌓았는데 잘도 견뎌냈다.

그렇지만 환해장성도 무너지는데 관리하지 않는 울담이 견뎌내겠는가? 마당 쪽 울담은 아무리 겹으로 쌓았어도 오랜 기간의 파도와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마당 안쪽으로 바깥쪽으로 마구 밀려내렸다. 석양을 받아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작성 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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