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잎은 상처받았으나 꽃은 어여쁘게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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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잎은 상처받았으나 꽃은 어여쁘게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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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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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잎은 상처받았으나 꽃은 어여쁘게 피어

       
     

 

 

 

 

낙엽 위로 활짝 펼쳐지는 개구리발톱 잎 위에 맺혔던 동그란 물방울들이 떼구루루 굴러떨어지는데 아직 펼쳐지지 않은 잎 사이에서 커다랗게 뭉친 물방울은 마치 구슬처럼 영롱하게 반짝입니다.

낙엽 위를 스치는 바람은 살짝 차가웠지만, 낙엽 두툼한 바닥에선 온기가 느껴지더군요.

 

 

문득 시선을 돌려보았더니 겨우내 추위에 시달렸던 새우난초들이 기어이 갈색으로 변해 기운 없이 축 처져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들어가는 잎 곁에서 봉긋하게 솟아 나오는 새로운 개체가 보입니다.

조만간 잎을 펼치고 꽃대를 밀어 올리며 꽃피울 준비를 하겠지요.

 

 

그리고 바위 곁 낙엽 위로 낭창 휘어진 보춘화 잎이 보입니다.

 

 

근처에서는 노루에게 뜯어먹힌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난초도 보입니다.

보춘화(報春化)는 남부와 중남부 해안의 건조한 숲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초이지요.

봄을 알리는 꽃 중 하나이며, 춘란(春蘭)이라고도 부릅니다.

 

 

드디어 이곳에서도 꽃봉오리가 보이는군요.

보춘화는 3-4월에 핍니다.

 

 

근처에서 막 피어난 꽃을 하나 더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을 시간에는 햇빛이 나무 둥치에 가려있었지만, 오후에는 충분한 볕을 받을 수 있을 테니 내일은 꽃이 고개를 더 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아, 노루에게 잎을 거의 뜯어먹힌 사이에서 예쁘게 피어나는 꽃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보춘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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