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까맣게 몸을 태운 병아리꽃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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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까맣게 몸을 태운 병아리꽃나무 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8.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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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오늘은 하루 종일 줄기차게 비가 내릴 작정인가 봅니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장대처럼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습니다.

뜨겁고 날카로웠던 더위가 비에 씻겨 내려가는 듯 시원스럽기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처서이군요.


암석원 한 귀퉁이의 모습니다.

오른쪽에서 병아리꽃나무가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여름내 햇살을 한껏 들이마신 이파리가 왕성하게 펼쳐져 있고,

줄기 끝에는 까맣게 그을린 열매들이 송알송알 맺혀 있습니다.

 


봄에 하얗게 피는 꽃이 어린 병아리를 떠올리게 한다고 하여 병아리꽃나무라고 불리지요.

엊그제 꽃을 보았던 것만 같은데 벌써 열매가 까맣게 익었습니다.

이제 가을로 접어드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까만 열매 사이로 불쑥 고개를 내민 저 꽃은 누구의 것일까요?

 


용수철처럼 생긴 덩굴손을 따라가 보면,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으로 이어집니다.

'돌외'입니다.

예로부터 건강차로 끓여 마셨다고 해서 '덩굴차'라고도 불리지요.

한방에서는 생약명으로 칠엽담(七葉膽)이라고 하여

만성기관지염, 지해(止咳), 거담(祛痰), 소염해독 등의 치료에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저 흔하게만 보였던 이 덩굴식물의 꽃 모양이 아주 날렵합니다.

 


돌외 꽃은 가을을 알리듯 서둘러 익어버린 병아리꽃나무 열매들 사이를 비집고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저기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병아리꽃나무 사이에 말입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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