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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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9.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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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 아래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데,

말매미는 그늘을 벗어난 나무줄기에 앉아 자지러지게 울고 있습니다.

매미의 울음소리 때문에 귀마저 따갑습니다.


문득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어쩜 가을인가 보군요.

어쩐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잠자리에게 눈길이 갑니다.

 


날아다니던 산깃동잠자리 암수가 가느다란 나무줄기 위에 앉았습니다.

 


날개 끝에 드리워진 깃동이 햇살에 그을린 듯 짙기만 합니다.

 


숲에서 풀을 뜯던 노루가 조그만 발걸음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며 경계를 하는군요.

하지만 사람에게 익숙해진 노루는 격하게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입에 물었던 나뭇잎을 오물오물 씹으며 사람을 지그시 쳐다봅니다.

 


그나저나 여름의 끝자락에 달라붙은 햇살이 참으로 따갑습니다.

덕분에 아왜나무의 열매가 불붙는 듯 빨갛게 익어가는군요.

 


야생난원 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선 아왜나무마다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아왜나무는 나무 자체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화수로 이용되는 나무이기도 하지요.

 


빨간 열매들이 튼실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풍족한 마음이 드는군요.

태풍을 이겨내고 남아있는 열매이니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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