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늦반딧불이
상태바
『한라생태숲』늦반딧불이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9.08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최근 난데없이 사무실로 늦반딧불이 애벌레가 기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납작한 여러 마디가 이어져 길쭉하게 생긴 애벌레는 참 특이하기도 합니다.


늦반딧불이는 주로 산기슭의 깨끗한 개울가나 잡목림이 우거지고 그늘진 풀숲 또는 논 등에서 활동을 합니다.

생태숲에서도 매년 이맘때면 불을 밝히며 돌아다니는 늦반딧불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사무실에 늦반딧불이 애벌레가 출현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뒹구는 것이 불쌍해 보여 소연못 근처로 옮겨 주었지요.

 


넓게 펼쳐진 머위의 잎 위에 놓아주었습니다.

 


잔뜩 긴장을 했던 애벌레는 한참 동안 머리를 숨기고 움직이지 않더니만

바로 앞에 고여 있는 물기를 알아채고는 머리를 쑥 내밀어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십니다.

목이 꽤나 말랐던 모양입니다.

애벌레는 계곡 가 주변에 살면서 주로 달팽이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물을 마신 후 긴장이 풀어졌던지 슬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땅바닥을 향해 잎줄기를 따라 밑으로 꾸물꾸물 기어가는 모양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사무실로 돌아왔더니 이번에는 어른벌레 한 마리가 들어와 있습니다.

수컷이군요.

 

늦반딧불이의 수컷은 날개가 있어 날 수 있지만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서 날지 못하고 애벌레처럼 기어 다닙니다.

 

 

그래서 수컷은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빛을 내는 반면 암컷은 풀잎에 앉아서 약한 빛을 냅니다.

 

수컷이 하늘을 날며 밝은 신호를 보내면 풀 위에 앉아있던 암컷이 그 신호에 응답을 하겠지요?

배 뒤쪽에 있는 황백색의 발광기관으로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