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삼나무 푸른 숲은 우리의 기상"..송당리 송당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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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삼나무 푸른 숲은 우리의 기상"..송당리 송당초등학교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1.1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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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구 교지 매각, 샛송당과 알송당 주민들의 성금으로 부지 마련 개교

송당리 송당초등학교

 

위치 ; 구좌읍 중산간동로2218-3(송당리 1366번지)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교육기관(초등학교)

송당리_송당초등학교

 

조선시대에 송당리의 학동들은 극소수가 세화리에 있는 좌학당에 다녔었다. 마을에서는 상, 중, 하동의 개인집에서 천자문, 동몽선습, 소학 등을 가르치다가 1929년부터 상동 향사에서 일신서당이란 이름으로 통합운영하였다. 이 때 과목은 산술, 작문, 한문독본이었으며 학생수는 약 40명, 교사는 부학규, 김태준 등이었다.

1935년(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에는 1937년) 5월 3일에는 송당간이학교가 개설되었다. 이 때 교지는 상동 김두홍씨의 1584-1번지(1706㎡), 김묘생씨의 1594-9번지(9933㎡)를 희사받아 마련하였다. 이는 상동 광산김씨 집안에서 학교 부지 전체를 기부한 것이다.

이 땅은 오늘날 학교림으로 남아 있다. 당시 구장 겸 기성회장인 김기황씨가 지역 유지(김두전, 허석빈, 김완철, 김재림, 김두만, 고봉주 등) 및 이민을 설득하여 마련한 자금으로 함석집 교사를 건축하였다. 학생 수는 약 30명, 초대 교사는 전라도 출신 김복희였다.

1938년 6월에는 김녕심상소학교 부설 송당간이학교로 인가받았다. 2년제 과정으로 수료 후에는 시험을 봐서 성적에 따라 김녕심상소학교에 입학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거리가 멀기 때문에 2~8명 정도만 김녕심상소학교로 진학하였다.

1939년(김녕심상소학교 12회)에 3명이 처음 졸업하였다. 홍태전씨가 보관하고 있는 통지표에 따르면 1943년 교장은 나까무라 쇼따로오(中村初太郞), 담임은 문덕칠이었다.

1944년 3월 25일 김녕심상소학교 수료를 끝으로 송당간이학교는 폐교하고 김녕교에서 분리하여 1944년 4월 송당공립국민학교로 독립 개교하게 되었다. 이 때는 신입생부터 6년제로 입학하였다. 교장은 김녕교장 하도 가스끼(波止克喜), 교사는 문덕칠이 겸직하였다.

1946년에는 일본인이 쓰던 교래리의 마사(馬舍)를 구입하여 그 목재를 뜯어다 기와집으로 3개 교실을 지었다. 교과는 수신, 국어, 국사, 지리, 산수, 이과, 체조, 무도, 음악, 습자, 도화, 공작, 가사, 재봉, 농업 등이었다. 1946년 10월1일 초대(初代) 김병기 교장이 부임하였다.

1948년 11월21일 4·3사건으로 교사가 전소되자 임시 평대교로 병합운영되었는데 당시 교사는 고부남, 김신생, 김홍서 등이었다. 1949년 7월 송당리 마을로 복귀하면서 송당리 1371번지 개인 주백을 빌려 세화초등학교 송당분교장으로 다시 시작하였다.

재직교사로는 홍군원, 김찬우 등이 이렇게 3년 정도를 운영한 후에 송당리 1389번지(13200㎡)를 구입하여 석조 초가집으로 3개 교실과 교무실을 마련하여 4년간 운영하였다.

1953년 4월 1일 송당초등학교 설립이 인가되고 1953년 4월 10일 개교하게 되자 웃송당, 샛송당, 알송당이 서로 학교를 유치하려고 다툼이 있었으나 구 교지를 매각하고 샛송당과 알송당 주민들의 성금으로 부지를 마련하여 송당리 1366번지(현위치)에 1956년 석조 슬레이트 3개 교실을 신축하고 1957년 8월 15일 석조 슬레이트 2개 교실을 증축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학교가 펴낸 우리 고장 이야기 송당초등학교편 참조)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에는 1957년 8월 5일 현 위치로 이설하였다고 되어 있다. 현재의 슬라브 건물은 1989년 8월 준공한 것이다.

1985년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였으며, 1996년 3월 1일에는 송당국민학교에서 송당초등학교로 명칭을 바꾸었다. 2000년 10월 18일 전 교실, 교무실, 컴퓨터실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한 데 이어 2001년 11월 15일 잔디구장, 간이 화장실, 수도를 갖춘 12,333㎡ 규모의 학교 체육공원을 조성하였다.

[교가와 상징물]


(1) 교가
삼나무 푸른 숲은 우리의 기상/아침해 햇살 받아 싱싱도 하다.
배움에 뜻을 모아 모두 모이니/씩씩하게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
하늘을 드높게 어서 자라서/송당교 우리 학교 질푸른 학원.
(2) 교목: 동백나무
(3) 교화: 철쭉
《작성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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