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늬만 친환경, 그린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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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늬만 친환경, 그린워싱
  • 김유영
  • 승인 2023.06.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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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유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유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이상기후,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에서도 사회적, 환경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ESG경영을 추구하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소비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린워싱이라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란 그린(green)과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거나 친환경적 특성을 과장하여 홍보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포괄적인 환경성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순면 100%로 만든 친환경 제품’, ‘무독성 테스트를 통과한 친환경 제품’ 등의 경우 단순 소재를 표현하고 무독성 테스트를 통과한 것일 뿐 이것이 곧 친환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명확한 근거 없이 친환경이라고 표시하는 것은 그린워싱에 해당한다. 환경성과 관련없는 상을 받은 실적이나 원료 테스트 결과를 마치 인증서처럼 제시하여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도 있다.

그린워싱은 소비자들에게 허위·과장된 측면을 보여줘 혼란을 야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방해한다. 또한, 친환경 상품, 친환경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저하할 수 있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관련 제품 개발의지가 저하될 수 있고 이는 친환경 시장의 성장을 지연시킨다.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정부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마치 인증을 받은 제품인 것처럼 기업 자체적으로 마크를 붙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제품 소개 문구나 광고에서 모호하고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기 전 그린워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기업도 그린워싱으로 눈속임할 수 없고 무늬만 친환경이 아닌 진정한 친환경 소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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