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관내에서 큰 사고가 있었다. 출장 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다니던 길이었기에 놀란 가슴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어쩌면 나도 그 시간 거기에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덜컥 마음이 내려앉는 느낌이 드는 한편, 감사한 마음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더 해본다면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이 또 있다.
올해는 6.25 한국전쟁 발발 어느덧 73주년이 되는 해이다. 풍전등화처럼 위태하기만 했던 이 나라를 위해 피 끓는 젊음을 바쳐 희생과 헌신을 하신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여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머리숙여 감사할 따름이다.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서 이제 생존 참전용사들은 팔구십세를 넘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되셨고 생존자 수는 5만8천여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분들에게 마음을 모아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들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러기에, 동홍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인 「다달이 정을 나누는 한마음 릴레이 동홍」에서는 그 동안 사회복지 측면에서 돌아보지 못하였던 6.25 참전용사 등 보훈가족 10가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기 위해 에어써큘레이터 등 여름용품을 지원하여 무더운 여름, 조금이나마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이를 계기로, 희생과 헌신으로 조국을 위해 자신들을 아끼지 않으셨던 참전용사들 한 분 한 분이 남은 여생을 보람과 자긍심으로 살아가셨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