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상업시설..하모리 협창상회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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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상업시설..하모리 협창상회 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7.16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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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길은 대정흥업을 세워 전분과 당면을 생산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

하모리 협창상회 터

위치 ; 대정읍 하모리 772-1번지(대정읍 하모항구로72-1)
유형 ; 옛 건물 터
시대 ; 일제강점기

하모리_협창상회터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모슬포항 주변에 상가가 형성된 배경에는 교통의 발달과 인구의 사회적 증가를 들 수 있다.

신작로(新作路)가 개통되어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모슬포로 이동하면서 인구가 증가했고, 제주와 목포를 잇는 정기항로와 함께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연결하는 정기항로가 개설되면서 대정 지역과 인근 마을 사람들이 일본으로 가기 위해 정기선이 기항하는 모슬포 항구로 몰려들었다.

그 결과 대정 지역에는 여관과 상점들이 늘어나 상가가 형성된 것이다. 상가는 상모리 해안의 돈지에서 점차 동쪽 신영물 부근으로 확대되어갔고, 광복 직후에는 북쪽으로 새로운 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상가의 중심이 새 도로로 이동했다.

현재 선유식당 자리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상업시설이었던 협창상회 터이다. 협창상회를 세운 인물은 김임길(金壬吉)이었다.

그는 제주 서부 지역 제1의 사업가로서 박종실·이도일 등과 교류하면서 물류, 해운업 등으로 부를 축적하였다.

제주 서남부 지역 근대산업 발전과 주민들의 항일의식 함양에 노력하는 한편 대정중학교 개교에 힘쓰는 등 서귀포 지역 중등교육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김임길은 대정흥업을 세워 전분과 당면을 생산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에 기여하면서 사업으로 얻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여러 분야에 환원했던 사업가였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대정흥업은 고구마 전분 제조 및 농산물 가공, 토지개량 및 수리(水理)사업, 농산물 판매 및 위탁업, 농업 투자 및 금융업을 목표로 하였으며, 대정흥업의 이사로는 김임길을 비롯하여 대정면장을 지낸 김대유(대표이사), 라유봉, 이도일, 오대진 등이 있었으며 감사는 변태우, 이호신, 정수원이었다.

이 공장은 일과2리 해안에서 용출하는 서림물을 배경으로 등장하였으며, 공장 운영에는 일과2리 초대 이장이었던 문기일을 공장장으로 하여 일과리 주민들이 다수 일꾼으로 참여했다.(2016, 대정읍지Ⅱ)

상모리 강병대교회 뜰에 1969년에 대정읍사무소, 대정읍개발협의회, 모슬포시가지도로포장추진위원회가 세운 〈金壬吉翁頌德碑〉가 있는데 ‘아! 향리 개발에 쾌척한 거액 장하신 그 애향심 길이 빛나리’라고 새겨져 있다.
《작성 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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