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업무보고 받는다..‘업무보고’는 말 그대로 업무보고 ‘행감’으로 착각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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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업무보고 받는다..‘업무보고’는 말 그대로 업무보고 ‘행감’으로 착각 말아야”
  • 김태홍
  • 승인 2024.02.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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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 내놓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야..집행부 미진한 부분 지적은 행감에서’

현재까지 제주도의회가 집행부 상대로 한 업무보고를 보면 일부 의원들로 인해 이게 죽인지 밥인지 구분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제424회 임시회에 들어간다.

이번 임시회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물론 사업소로부터 올해 주요업무계획 등을 보고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내달 3월에 개회되는 임시회에서 주요업무 보고가 이뤄진다.

집행부가 그동안 업무가 제대로 집행됐는지에 대해 들여다보고 질타하는 것은 10월에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다.

도의회 업무보고는 통상적으로 일부사업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업무보고에서 일부 도의원들은 업무보고를 마치 행정사무 감사장으로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지적 아닌 지적을 하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엉뚱한 질문으로 집행부를 당혹스럽게 하는 반면 마치 공무원들을 부하직원 다루는 듯한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기도 한다.

특히 튀어 보려는 영웅심리 본색을 드러내, 일부 도의원들은 얼굴에 독기를 품은 듯 공무원들을 노려보면서 닦달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보이는 물고기는 잡히지 아니한다.

바다낚시 꽤나 했다는 조사(釣師)들에게 전해오는 경구다. 결코 경망스럽게 행동하거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초자인 주제에 자칭 ‘꾼(?)’으로 통하는 낚시꾼들은 보이는 물고기만 잡으려 애를 쓴다.

눈에 보이는 대물을 잡겠다고 이끼 낀 위험한 갯바위를 곡예 하듯 넘나든다.

제주도의회는 초자 낚시꾼들처럼 업무보고를 행정사무감사로 착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도의원들도 더 많이 공부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따라서 업무보고는 말 그대로 집행부의 올해 어떠한 업무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도의회는 행정에 문제점 지적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은 행정사무감사가 있는 만큼 특별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하면 될 일이라는 것.

초짜 낚시꾼처럼 경거망동하기보다는 진정한 도민에 대한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무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너희들이나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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