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의 사회적 건강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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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 사회적 건강지수는?
  • 오미옥
  • 승인 2013.08.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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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옥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

오미옥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에 대한 정의는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를 말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좋은 음식 영양과 관련된 정보와 상식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거기에 운동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 걷기 등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각자 건강을 챙기며 살아가고 있는 덕에 운동문화는 많이 발전해 가고 있고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운동으로 인해 신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마음과 영혼이 병들어간다면 그 건강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필자는 오늘 사회적인 건강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져가는 세상을 사는 현대사회의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성에서 오는 우울감과 상실감이다.


옛날의 가난은 물질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고 요즘의 가난은 물질과 돈이 없는 것 이외에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이라고 최근 성공회대 고병현교수의 인문학강연에서 강조한바 있다.

관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맺는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현대사회에서 사람을 만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 관계인데 이런 관계를 잘 맺지를 못해서 오는 가난은 물질적인 가난보다 훨씬 무섭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수 있다.


물질문화와 정신문화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우울감과 상실감은 커지고 사회적 고립감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적 건강을 도외시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를 조화 있게 유지하고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균형 감각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사회성이 원만치 않을 때, 사람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건강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건강이 손상되면 우리 몸 전체가 망가지는 이치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사회적 건강을 위해 진정한 친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놀랍게도 진정한 친구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런 진정한 친구가 없을수록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많아지고 평균수명도 점차 늘어나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럴 때일수록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 사회적 건강 또한 체크해보는 것도 건강한 삶을 사는데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우리보건소에서는 지역사회참여형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건강아라프로젝트로 열악한 아라주공 아파트 주민 대상 건강증진사업과 더불어 인문학강의,클래식등을 제공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와예술을 통한 건강증진사업을 하고 있다.


이외 경로당 대상으로 기공체조와 웃음코칭,인지재활치료 등을 제공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경로당 활동을 하는것도 사회적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수명이 연장되어 신체적 건강이 중요하지만 노년기에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밀려오는 외로움과 소외감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노년 우울증이 찾아 올수 있다. 이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따뜻한 정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말과 개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기에 살아있는 언어로 서로를 배려해주고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더 불어 살 때 이 사회는 건강해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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