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호구역(실버존)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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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호구역(실버존)을 아시나요?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13.09.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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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봉/서귀포경찰서 민간홍보자문위원(노인 상당사)

 

고기봉/서귀포경찰서 민간홍보자문위원(노인 상당사)
최근 제주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특히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 운전자가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사망사고는 2010년 101건, 2011년 106건, 2012년 92건이다. 올해 상반기는 59건으로 지난해 동기 44건보다 34.1% 증가했다.

노인사망사고 중 48.4%인 64건은 보행사고이며, 이중 횡단보도에서 21건, 나머지는 무단횡단이나 도로변 보행중 사고를 당했다.

전체 교통사고는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반대로 늘고 있는 추세다.

보행자의 교통위반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단횡단은 보행자 사망사고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무단횡단 보행자 중 노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의 경우 판단력과 반응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려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노인 교통사고 원인은 첫째, 자신의 신체가 젊었을 때보다 느려졌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시각·청각 능력의 저하로 시야가 좁아지고 자동차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이다.

셋째는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의식부족이다. 넷째는 몸이 불편해 둘러가는 것이 귀찮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고, 아울러 노인들의 야간 활동 시에는 눈에 잘 띄는 야광조끼나 밝은색 계통의 옷차림으로 방어보행을 할 수 있는 노력과 함께 일반운전자들은 횡단보도와 교통이 복잡한 곳은 노인보호구역이라는 마음자세로 안전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은 인식하고 있으나, 노인보호구역(실버존·Silver zone)에 대해서는 익숙지도 않을 뿐더러 홍보조차 되지 않아 생소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실버존’이란 취약 계층인 노인을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양로원, 경로당, 노인 병원, 복지시설 등 노인의 왕래가 잦은 도로에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처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 서행운전으로 노인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고령층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노인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시점에서 노인보호구역은 우리 모두의 큰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운전자 스스로도 모든 길이 스쿨존, 실버존이라는 생각으로 안전운전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기봉/서귀포경찰서 민간홍보자문위원(노인 상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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