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진한 향기 내뿜는 나무들
상태바
『한라생태숲』진한 향기 내뿜는 나무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10.2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진한 향기 내뿜는 나무들

 

 

난대수종적응시험림의 초입에는 붓순나무도 있고 동백나무도 있고 보리수나무도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느닷없이 자그마한 알맹이들이 바닥으로 타닥하며 떨어집니다.

 

 

 

데크 위에 떨어진 알맹이들이 반들반들 거리지요?

 

산책로 바로 옆에는 주렁주렁 많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붓순나무가 서있습니다.

 

이 붓순나무의 열매들이 뜨거운 햇살을 견디지 못하고 질긴 과피를 벌려 종자를 날려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가을햇살답지 않은 뜨거운 햇살에 힘입어 붓순나무는 마치 폭격을 가하는 것처럼 많은 종자들을 땅바닥으로 난사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종자들은 온전히 땅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산책로 위로 떨어져 사람들의 발길에 짓이겨지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새순이 돋아나는 모양이 붓처럼 생겼다고 하여 붓순나무라 불리는 이 나무는 향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는 잎과 가지를 불전에 바치는 신성한 나무로 여기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붓순나무를 ‘팔강낭’이라고도 부릅니다.

 

열매가 보통 8개의 모서리로 이루어진 바람개비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참, 잎과 가지의 향기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떨어진 열매에서도 과연 신성하게 여겨질만한 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연못을 지나고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더 걷다보면 붓순나무 향기 못지않게 좋은 향기를 내뿜는 나무를 하나 더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상동나무입니다.

 

상동나무는 10-11월에 꽃을 피웁니다.

 

 

 

잎겨드랑이에 위치한 이삭꽃차례에 아주 작은 꽃들이 피어나지요.

 

지금 생태숲에서도 한가득 피어나 그 진한 꽃향기를 사방으로 퍼뜨리고 있습니다.

 

열매는 다음해 4-5월에 검게 익어갑니다.

 

상동나무는 잎이 겨울을 난다고 하여 ‘생동목(生冬木)’이라고도 불립니다.

 

 

 

낙엽 또는 반상록 관목으로 가지는 흔히 끝이 가시로 변하고 오래된 나무는 수피가 버즘나무처럼 벗겨지지요.

 

 

지금 난대수종적응시험림에는 뜨거운 햇살에 반응하며 진한 향기를 내뱉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