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가을이 깃든 목련총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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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가을이 깃든 목련총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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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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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가을이 깃든 목련총림에는

 

 

 

목련총림에도 가을이 들어섰습니다.

 

목련과 솔비나무 그리고 때죽나무는 벌써 잎을 거의 떨어뜨렸고

 

쪽동백나무, 느티나무, 팥배나무, 가막살나무, 산수국, 사람주나무 등은 남은 잎에 울긋불긋 물을 들이고 있습니다.

 

 

 

생태숲엔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빗방울이 좀씀바귀 잎 위를 떼구루루 굴러가는군요.

 

유리구슬처럼 동그랗게 맺힌 빗방울에는 앙상해진 나무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습니다.

 

 

 

철모르고 피어난 제비꽃에게도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꽃은 오락가락하는 가을 날씨 때문인지 사뭇 지쳐 보입니다.

 

 

 

가을 기운 한껏 머금은 솔체꽃은 한창입니다.

하지만 참취와 미역취의 꽃은 조금씩 시들어가는군요.

 

검정오이잎벌레가 저물어가는 미역취 꽃에 매달려 아쉬움을 달래고 있네요.

 

 

 

검정오이잎벌레는 4월부터 11월까지 흔히 보이는 곤충입니다.

 

어른벌레로 겨울을 보내지요.

 

아, 얼굴을 숨기고 있는 뒤흰도둑나방 애벌레가 보이는군요.

 

 

뒤흰도둑나방 애벌레는 6월과 10월에 나타납니다.

 

그나저나 애벌레가 얼굴을 들이민 저 식물의 이름은 솜나물입니다.

 

식물 전체에 거미줄 같은 하얀 털이 나 있다고 해서 솜나물이라고 불리지요.

 

 

 

솜이 귀했던 옛날에는 솜나물의 잎을 말렸다가 부싯깃 솜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싯깃나물’이라고도 부르지요.

 

또한 잎으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해서 ‘떡취’라고도 불립니다.

 

꽃봉오리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더니만 난데없이 꽃이 아닌 열매가 튀어나왔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솜나물은 봄과 가을에 걸쳐 두 차례 꽃을 피웁니다.

 

봄에 꽃이 필 때는 높이가 10-20cm정도 되고 잎이 갈라지지 않지만,

 

가을에 꽃이 필 때는 높이가 30-60cm이고 잎이 깃처럼 갈라지지요.

 

또한 가을에 피는 꽃은 대부분 폐쇄화(閉鎖花)로 피어 곧바로 열매가 되어버립니다.

 

 

꽃부리를 열지 않고 자화수정으로 열매를 맺어버리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식물이지요?

 

이질풀의 열매는 어느새 벌어져 종자를 밖으로 날려 보냈군요.

 

벌어지는 열매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한라구절초 꽃도 조금씩 시들어가네요.

 

향기 진한 가을꽃들이 시나브로 피었다 져가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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