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단풍든 숲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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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단풍든 숲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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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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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단풍든 숲을 거닐다

 

 

 

숲에 들어서면 보라색 새비나무 열매들이 제일 반갑게 맞아줍니다.

 

사뭇 쌀쌀해진 바람이 비를 몰고 왔었고 말끔히 물러가지 않은 먹구름이 간혹 숲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그래도 새비나무 열매는 보라색 구슬처럼 영롱하기만 합니다.

 

 

새비나무는 작살나무와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가지와 잎 그리고 꽃받침에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으로 된 털)가 빽빽하게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열매 또한 작살나무보다는 큰 편이어서 숲에 들어서면 확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조릿대가 무성한 산책로 위에는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떨어져있더군요.

 

비온 후라 물기를 머금은 낙엽의 빛깔이 선명합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얕은 골짜기에선 왕지네고사리가 조금 일찍 시들어가고 있지만

 

관중, 참나도히초미, 십자고사리, 일색고사리, 진퍼리고사리, 드문고사리, 홍지네고사리 등은 아직도 왕성한 생명력을 뽐내고 있더군요.

 

 

반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단풍나무 잎이 짧은 햇살에 얼굴 붉히며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숲에는 단풍이 제법 들었습니다.

 

 

비목나무와 나도밤나무, 개서어나무 등은 노랗게 물들고 사람주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등은 빨갛게 물들었더군요.

 

길게 뻗어 거뭇한 나무줄기들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든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단풍든 숫모르숲길

구름이 잠시 걷히고 햇살이 단풍 든 숲으로 요란하게 쏟아집니다.

 

소스치게 놀란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군요.

 

 

길지 않을 순간의 아름다움을 사진기에 담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단풍든 숲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떠세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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