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들판을 날아다니는 노랑나비
상태바
『한라생태숲』들판을 날아다니는 노랑나비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11.05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들판을 날아다니는 노랑나비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등 뒤로 맑은 햇살을 맞으며 빛을 내는 단풍나무 빛깔도 아름답고,

 

곧바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치며 빨갛게 불타오르는 사람주나무의 빛깔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날 숲길을 걷고 있으면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산책로 주변으로 하얗게 빛을 내며 흔들거리는 억새물결 사이를 걷고 있는 탐방객들의 표정 또한 맑습니다.

 

무엇보다 하늘이 파랗게 맑습니다.

 

 

 

때마침 들판에 핀 엉겅퀴 꽃으로 노랑나비가 날아와 앉아주더군요.

 

 

얼핏 햇빛에 반사되는 나비의 날개가 하얗게 보여 노랑나비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보통 노랑나비의 수컷은 날개의 바탕색이 노란색인데 비해 암컷은 흰색형과 노란색형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아마도 사진 속의 나비는 암컷인가 봅니다.

 

 

그런데 엉겅퀴 꽃에는 노랑나비만 앉아있던 것이 아니더군요.

 

한가롭게 꿀을 먹고 있는 노랑나비의 곁에는 크기가 큰 벌이 꽃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각도를 달리해서 보니 그 벌도다도 작은 벌이 한 마리 더 있더군요.

 

 

 

셋은 그렇게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엉겅퀴 꽃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서로 자리싸움을 하면서 말이지요.

 

근처 꽃향유 꽃에 매달린 노랑나비도 보입니다.

 

 

노랑나비는 한 해에 3-5회 나타나지요.

 

 

 

보통 2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11월까지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사진에 찍힌 것처럼 엉겅퀴, 꽃향유, 산국, 개망초, 토끼풀 등의 꽃에 잘 모여 꿀을 빨고,

 

수컷은 쉬지 않고 풀밭 위를 날아다니면서 암컷을 탐색하며,

 

암컷은 먹이식물의 잎에 앉아 새싹 위에 알을 하나씩 낳습니다.

 

 

 

참, 먹이식물은 애벌레들이 먹게 될 식물을 말하는 것인데

 

비수리, 고삼, 토끼풀, 싸리 등의 콩과(Leguminosae)식물을 말합니다.

 

간혹 들판을 날던 노랑나비가 위에서 말한 식물들의 잎에 잠시 앉았다 날아갔다면 그곳에 알을 낳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맑은 날 들판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만나니 기분이 더욱 좋아지는군요.

 

기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