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장 예정자, 기회주의 행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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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장 예정자, 기회주의 행보 ‘빈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1.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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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위원들, 예정자 주택 다섯 채 구입 부동산 의혹 제기

김국주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위원장

김국주 제주도감사위원장 예정자가 확고한 원칙적 입장을 지니지 못하고 상황이나 세력관계에 따라 기회주의적인 정치행보를 걸어왔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븍별위원회는 김국주 제4대 제주도감사위원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강익자 의원은 “과거 대선에서 故김근태 의원,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도운데 이어 2012년에는 안철수 의원 지지모임인 제주내일포럼 공동대표를 맡았고 6.4지방선거 이후 원희룡 지사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최근 모 언론에 원 지사에 대한 기사를 잘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얘기를 들리는 등 원 지사의 측근이 아닌가하는 염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예전 감사위원장 예정자 중 한명은 지사의 친분 때문에 사임한 일도 있었는데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했다.


강경식 의원은 “2013년 JDC 이사장 공모 당시 자기소개서에는 ‘대안 없이 반대만 일삼는 야당’, ‘저를 포함한 국민 과반수가 선택한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충성 하겠다’는 박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제주와 육지부에 자녀 명의를 포함해 집이 5채가 있는데 이건 부동산 투기냐, 노후보장이냐"고 질의했다.


김 내정자는 "둘 다 아니다. 제가 함덕과 서울을 양 쪽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임대했다가 불편하니까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다이아반지 1800만원, 목걸이 1200만원이 있는데 이는 내정자가 사준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외환은행 퇴직할 때 결혼 20주년이었다. 퇴직금으로 반지 사줬고, 딸이 결혼할 때 없는 형편에 도와줘서 고맙다고 해서 목걸이를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집을 다섯 채나 갖고 있으신데, 전세나 월세로 사는 서민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경용 의원도 "부동산 취득내용 검토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다 얘기를 안하겠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고, 스스로 농사를 짓지 않고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먹으면서 본분을 다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청렴하지 않다"면서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기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예정자의 현재 시력은 1종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0.8이상인데 1972년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는 0.3미만이어야 하는 고도근시 판정을 받아 군 면제를 받았단 사실을 따져 물었다.


김국주 예정자는 “음주운전이 만취 상태란 기록이 있지만 인정할 수 없어서 당시에도 경찰과 논쟁이 있었다”며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징병검사 전 (민주화 운동으로)6개월간 옥살이를 한 적이 있어서 시력이 약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경학 의원은 “예정자는 꾸준히 권력에 일부분에 참여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감사위원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며 “누가 당선 됐든 간에 권력 주변에 있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시백 의원은 “지난 2003년 4월 예정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 이상으로 만취 상태였고 운전면허도 취소됐다”며 “음주운전을 한 공직자가 위원장을 바라보는 눈과 생각을 짐작해보라”고 말했다.


고용호 의원은 김 예정자가 거액의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금호종금 감사위원장에 재직했던 경력 관련, “감사위원장으로서 몰랐다는 게 의아하고 몰랐다면 감사위원장으로 역할을 전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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