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비극 너무나 한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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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비극 너무나 한이 맺힌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4.03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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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소녀는 온데간데없고 나이 드신 어르신만..

송옥희 어르신
4.3 추념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았는데..
 

제67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4.3당시 희생된 가족들의 넋을 위로하고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유족들이 방문했다.

행사에 앞서 유족들은 위령제단 뒤쪽의 위패봉안소를 찾아 제를 지내거나 4.3당시 희생된 가족들의 이름을 찾아 어루만지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송옥희(수산리 78세)어르신은 부친 위령비에서 지금까지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송 어르신은 “저의 아버지는 13살에 일본에 넘어 갔다가 일을 하면서 생활하다가 나중에 제주에 와서 결혼 후 어머니와 일본으로 넘어가 우리들 3남매를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가 7살에 어머니와 동생 2명이 일본에서 넘어왔다. 아버지는 나중에 제주에 왔는데 저가 11살 때 끌려갔다”며 “이후 아버지의 생사는 알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송 어르신은 “광주형무소에서 아버지와 같이 있던 한 어르신이 아버지는 당시 10월달에 형무소에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돌아가신 년도는 알 수 없다면서 여기 와서 보니 31살에 돌아간 것으로 돼있다”고 말했다.

송 어르신은 “당시 문 모순경이 지적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며 문 순경이 지적만 안했어도 아버지는 살았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4.3공원에만 오면 왜 그리 많은 까마귀들이 하늘을 날며 울음을 터트리는지 매번 뒤를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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