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전화번호 네이버서 검색하면 범죄정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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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전화번호 네이버서 검색하면 범죄정보 뜬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4.13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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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거래 등에서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관련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조회하면 된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네이버 검색과 '사이버캅'의 검색을 연동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다음달 5일 네이버와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예를 들어 인터넷 상거래를 할 때 거래 상대방이 사기 전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포털 검색창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경찰이 과거 수사했거나 경찰에 신고된 번호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경찰이 사이버 범죄 DB를 민간 포털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이버 치안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양해각서(MOU)를 다음 달 체결하기로 했다.

경찰이 지난해 6월 사이버 범죄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시작한 인터넷 사기 방지 앱 '사이버 캅'과 네이버 검색창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사이버 범죄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지난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사이버캅’. 이 앱은 전화를 걸 때와 받을 때 상대의 번호가 경찰에 몇 번 신고된 적이 있는지 상대방의 번호가 최근 3개월간 몇 번 신고됐는지  등 사기 사건 관련 여부를 알려준다.

경찰의 사이버 범죄 DB에는 '수사관이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면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입력·관리한 전화번호·계좌번호나 사이버 범죄 의심 신고가 들어온 번호'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네이버에서 이런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범죄에 이용된 전력이 있거나 경찰에 범죄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화나 계좌번호일 경우 경찰 사이버 범죄 DB를 근거로 '최근 몇 개월 동안 몇 회 사기 피해 사례가 신고된 번호입니다'와 같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

경찰은 네이버가 개발한 스팸 전화 차단 앱 '후스콜'에도 경찰 DB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후스콜은 가입자들이 '스팸이나 인터넷 사기, 광고 전화' 등으로 등록한 전화번호를 한 데 모은 앱으로, 여기에 등록된 발신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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