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칠머리당 영등굿 1주년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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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 영등굿 1주년 기념 행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12.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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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을 무탈없이 떠나 보내기 위해 찾아온 영등 할망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기념행사를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실시된다.


저물어가는 경인년은 민선5기의 시작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도약, 한일중 장관회의 개최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지닌 해이다.


특히 문화부분에서 볼 때 변방의 섬문화를 독특한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나게 한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또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 받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고, 그 이면에는 칠머리당 영등굿 1대 보유자인 안사인 심방의 작고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칠머리당 영등굿의 기념사적 의미를 이번 공연을 통해 보게 되는 것.


원래 칠머리당 영등굿은 칠머리당에서 해마다 음력 2월 1일 영등환영제와 2월 14일 영등송별제, 2번 하며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진다.

이 굿은 이 당이 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어부, 해녀의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빌고 영등신을 맞이하고 치송하는 굿이다.

제주의 영등신앙은 겨울과 봄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2월의 풍속이다.

영등신이란 2월 초하루에 이 제주섬을 찾아와서 어부, 해녀들에게 생업의 풍요를 주고 2월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內訪神)으로 믿어지고 있다. 결국 영등굿은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등굿은 초감제 → 본향듦 → 요왕맞이 → 씨드림 씨점 → 영감놀이→ 배방선으로 진행되며,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있는 〈영등굿〉을 완성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1980년 11월 17일 중요무형무화재 제71호로 지정되어 전승, 보호 되다가 2009년 9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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