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털을 한 올 한 올 펼치는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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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털을 한 올 한 올 펼치는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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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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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털을 한 올 한 올 펼치는 으아리  

               

 

 

긴 꼬리를 가진 여윈 열매가 털을 부풀리는군요.

으아리 열매입니다.

 

 

 

 

으아리는 덩굴성식물이지요.

다른 나무들과 헝클어져 자라면서도 으아리는 하늘을 동경하는 마음이 강하여 자꾸만 높은 곳으로 향하더니만 드디어 앙상해진 나무들 사이에서 멋지게 털을 부풀리며 자신을 과시합니다.

 

 

 

 

하기야 으아리는 뜨거운 여름 볕 아래서도 누구보다 시원스레 새하얀 꽃을 피웠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듯 고왔지요.

그러고 보면 으아리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다른 식물들과 경쟁을 하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과시할 줄 아는 식물이었습니다.

으아리의 꽃은 5월말에서 9월 사이 하얗게 피어나고 열매는 8월말에서 11월에 익습니다.

잎자루가 길어지면서 다른 물체를 감고 자라지요.

줄기는 목질화되지 못하고 겨울에 말라죽습니다.

 

 

 

 

여윈 열매에 남아있는 암술대에는 하얀 털이 빼곡히 밀생하여 바람을 타고 널리 퍼져나갑니다.

 

 

 

 

볕이 좋은 맑은 날이면 열매는 털을 한 올 한 올 펼치며 바람을 기다립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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