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벌써 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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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벌써 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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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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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벌써 이만큼!  

               

 

 

빗물이 채 마르지 않은 벚나무 줄기가 거무스름하니 다소 어둡게 보이는군요.

아직 벚나무숲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하기야 추운 겨울에 너무 일찍 새싹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겠지요?

 

하지만 저 앙상한 숲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제주상사화가 잎을 밀어 올렸거든요.

벌써 이만큼!

 

제주상사화는 8월에 꽃을 피웁니다.

특이하게도 꽃이 피는 시기에는 잎이 보이지 않지요.

 

 

 

 

늦겨울에서 이른 봄 제주상사화는 잎을 돋아냅니다.

그렇게 서둘러 돋아난 잎은 4-5월 사이 무성해지면서 6월에 절정을 이루지요.

하지만 더위가 찾아오면 잎은 누렇게 시들어버립니다.

 

 

 

 

잎이 시들고 8월이 되면 난데없이 꽃줄기가 길쭉하게 자라나 그 끝에 황미백색 꽃을 피워냅니다.

그래서 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지요.

사람들은 이를 보며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여겨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재미있는 식물이지요?

 

 

 

 

이번 겨울은 그렇게 춥지 않아서 그런지 벌써 잎이 저만큼이나 자랐습니다.

마치 싹 돋아난 양파처럼 보이지요?

 

 

 

 

벚나무들 앙상하게 서있는 숲 바닥에선 제주상사화들이 벌써부터 꿈틀대며 싹을 밀어올리고 있었습니다.

부지런도 하지요?

 

‘탁 딱 따닥 닥!’

 

 

 

 

고개를 돌려보니 큰오색딱다구리도 부지런히 나무를 쪼아대며 먹이를 찾는 중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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