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빈 새둥지에서 느껴지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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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빈 새둥지에서 느껴지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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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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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빈 새둥지에서 느껴지는 온기

               

 

 

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밥그릇처럼 생긴 새둥지가 걸려있습니다.

잔가지가 무성하게 자라난 상산나무 틈에 덩굴줄기와 잔가지, 이끼 등을 엮어 알뜰하게 만든 보금자리의 주인은 누구였을까요?

아마도 나뭇잎이 무성할 때는 저곳에 새둥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치도 못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말라버린 빈 둥지이지만 그 안에서 어미 새가 알을 품고 어린 새가 알에서 깨어나 어미 품에서 독립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상상해보면 아직도 둥지에 온기가 남아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 느낌은 마치 새둥지 밑 부분에서 노란 꽃잎을 펼치려는 세복수초가 품은 따스함을 닮았습니다.

이 세복수초는 내일이면 활짝 피어나겠군요.

 

 

 

 

암석원 한 귀퉁이에서 겨울바람을 견뎌내며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린 식물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백서향 꽃봉오리가 오래지 않아 피어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겨울이 따뜻한 편이어서 그런지 이곳보다 지대가 낮은 곶자왈에서는 벌써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조만간 꽃이 피어나면 상서로운 향기가 암석원을 휘감아 돌며 자그마한 체구에서 진한 향기를 내뿜는 위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백서향 꽃향기가 기대가 되는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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