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화살촉에 맺힌 빗방울
상태바
『한라생태숲』 화살촉에 맺힌 빗방울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02.22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화살촉에 맺힌 빗방울  

               

 

 

참개암나무 꽃눈마다 빗방울이 동글동글 아롱지는군요.

빗방울을 머금고 부풀어 오른 꽃눈을 보아하니 머지않아 참개암나무에 꽃이 피어나겠습니다.

 

 

 

 

숲 이곳저곳 나뭇가지들마다 빗방울들이 동그란 유리구슬마냥 매달려있는 모양이 아름답습니다.

 

 

 

 

온도가 높아져서인지 각다귀들이 조릿대 사이를 무리지어 다니며 춤을 추는 것 같군요.

긴 다리를 늘어뜨리고 파르르 날갯짓하며 빗방울 사이를 요리조리 날아다니는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아, 화살촉에 빗방울이 맺혔네요.

화살나무의 붉은 겨울눈이 빗방울을 뚫고 나오려합니다.

 

 

 

 

문득 지난해 11월에 화살나무 가지에 알을 낳던 노랑털알락나방이 떠오르는군요.

애써 그 가지를 찾아보았더니 다행히 나방 알덩이가 보입니다.

 

 

 

 

자그마한 노랑털알락나방의 알들은 여전히 어미가 붙여놓은 털로 덮여있습니다.

혹독한 한파 속에서도 털이 알들을 보호했으리라 여겨지는군요.

 

4월이면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쯤이면 와글와글 무리지은 애벌레들이 갓 돋아난 화살나무 잎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노랑털알락나방 애벌레는 주로 화살나무, 사철나무, 참빗살나무 등 노박덩굴과(Celastraceae) 식물의 잎을 먹습니다.

그리고 성충은 10월에 관찰되어집니다.

 

 

 

 

화살나무의 가지는 2-4줄의 코르크질 날개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지의 코르크질 날개는 귀전우(鬼箭羽)라고 하여 약용하기도 하지요.

(귀전우(鬼箭羽) : 귀신이 쓰는 화살의 날개라는 뜻)

 

빗줄기가 어디론가 날아갈 듯 용맹스럽게 뻗어 있는 화살나무 가지를 피해 줄기차게 쏟아지는군요.

어쩌다 가지 끝의 뾰족한 겨울눈에 닿은 빗방울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뚝하고 떨어져 내립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