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잠시 쉬어 가세요~ 멀구슬나무
수목원 탐방로 곳곳에 그윽한 향기를 내뿜으며
잠시 쉬어가라고 가지를 뻗어
그늘을 만들어 놓은 나무가 있습니다.
노랗게 보리가 익어갈 즈음이면,
밭길이나 마을 근처 이곳 저곳에
연보랏빛 꽃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나무~~~
멀구슬 나무(Melia azedarach L.)입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잘게 갈라지며
가지는 굵고 사방으로 퍼집니다.
지의류가 여러 모양으로 장식해 놓았네요.
잎은 가지 끝에 어긋나기로 달리며
날개깃처럼 2~3회 갈라진 겹잎으로 작은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5월에 조그마한 연보랏빛 꽃이 모여 피지요.
열매는 핵과로 가을이 되면 노랗게 익어 새들의 양식이 됩니다.
어릴 적 보리밭에서 새들이 재잘거리며 맛있게 먹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주워 먹었던 열매~
멀구슬나무 그늘에서 옛 생각에 잠겨 봅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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