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성인문해교육사업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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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성인문해교육사업 큰 호응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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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2017년도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이 학습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성인문해교육사업은 저학력・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문자해득 등 기초생활능력 교육을 통한 학력인정 제도이며, 문해교육기관 3개소(동려평생학교, 영락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야간학교)에 대해 2013년부터 문해교육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7년도 성인문해교육 참여자는 총 212명(동려평생학교 96, 영락종합사회복지관 76, 장애인야간학교 40)이며, 국가평생 교육원에서 발표한 성인문해교육 잠재 수요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사업비 지원은 물론, 매년 개최되는 제주시 평생학습대상 문해교육시화전 부문작품 공모, 전시 및 시상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배움의 기쁨과 자존감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27일 개최된 2017년 행복학습대상 시상식 문해교육시화전 부문에서는 총 37편의 시화가 전시되어 참가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제주등하학교에서 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48세 여성은 20대 남매를 둔 엄마로서 어릴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제야 한글을 배워서 그동안 애들이 성장하면서 엄마가 글을 모르는 것을 창피해 하지 않고 오히려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를 최고라고 생각해주는 무뚝뚝한 군인 아들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해주는 딸에 대한 고마움, 남매는 하늘에서 준 큰 선물이라고 표현한 내용으로 큰 감동을 주었다.

또한, 제주영락종합사회복지관 영락학당에 다니는 할머니는 비행기안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못 배웠던 지난날은 잊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글을 배우고 쓰는 즐거움에 행복과 희망을 얻고 있다는 내용을 표현하였으며,

동려 평생학교에서 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할머니(동려평생학교)도 텃밭에 오이를 가꾸며 오이가 꽃피고 열매 맺는 과정이 자기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하며 늙어서 동려 평생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과정이 열매를 맺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하다는 내용을 시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과거 어려운 형편으로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문해교육 이수자 글이 그 어떤 글보다 순수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비문해인들이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삶의 보람과 행복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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