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원형 유지..온평리 말등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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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원형 유지..온평리 말등포연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12.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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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등포는 신산리의 옛이름 '그등애'를 한자로 바꿔 쓴 것


온평리 말등포연대


말등포연대 末等浦烟臺

 


문화재 지정사항 ; 제주도 기념물 23-1호(1973년 4월 3일 지정)
시대 ; 조선
유형 ; 방어유적(봉수-연대)
위치 ; 성산읍 온평리

 

 

 

연대는 옛날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방호소나 수전소 등 군대가 주둔한 곳에 연락을 취했던 통신망의 하나이다.

연대는 바닷가의 높은 지대에 석축 사면으로 쌓았고 상단 중앙에 대(봉덕)를 만들어 사용했었다.

봉수와 연대는 각각 별도로 했는데 평상시 1개, 황당선 출현 2개, 근경에 이르면 3개, 犯境이면 4개, 접전할 때 5개의 연기 또는 불꽃을 피워 연락했다.

연대의 규모는 높이 4m, 가로 8m, 세로 10m로 여기에는 별장 6인과 망지기 12명이 배치되어 교대로 지키고 있었다.

말등포연대는 신산-온평 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바다쪽으로 난 농로로 600여m 지점 소나무 숲 사이에 있으며, 보수한 흔적 없이 원형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

연대의 규모는 상부 9.9m×9.4m, 하부 10.4m×10.5m, 높이 3.6m인 사다리꼴이며 뒤편으로 계단이 있어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위에는 화덕 자리가 있다.

축조 방법은 허튼층쌓기이며 모서리는 높이 23cm, 폭 62cm의 큰 판석에서부터 높이 10.2cm, 폭 33cm의 작은 판석으로 한 바른층쌓기이다. 동으로 협자연대와 교신하였는데 이 연대에 올라서면 협자연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말등포'란 이름은 사실은 온평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신산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신산리의 옛 이름이 '그등애'이며 이 말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끝 말'자를 써서 말등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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