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어선 잠녀 보살펴..성산읍 신양리 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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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어선 잠녀 보살펴..성산읍 신양리 해신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12.14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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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단착은 족지할망이고, 왼착은 일뢰할망이 좌정


성산읍 신양리 해신당


신양리 해신당 海神堂
위치 ; 성산읍 신양리 해안도로변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민속신앙

▲ 신양리_해신당내부
▲ 신양리_해신당전경

 

해신당은 본향당으로부터 100여m 북쪽 바닷가에 돌담으로 둘려 있고, 족지일뢰당이라고 하며 어선과 잠녀를 보살피는 당이다.

자식이나 남편이 바다 건너 육지로 갈 때 무사안녕을 기원하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당신의 본초는 <족지일뢰 정판서 정서경 용해 대부인>으로 신위를 모시는 단이 2개 있다. 제일은 청명과 한식 그리고 6월과 11월 이렛날(7, 17, 27일)에 다니는데, 평상시에는 자기 생시복덕에 맞추어 수시로 다닌다.

보통 요왕제와 뱃고사는 용날(辰日)이나 개날(戌日)을 택한다.(오성찬, 「제주의 마을 시리즈 제주 동부의 핵심 마을 고성리」110-111쪽) 제단에 올려진 지전이나 음식물의 상태로 보면 수시로 제를 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풀이 ; 이 해신당은 옛날 오조리로 내(來)하여온 족지할망인디, 어부 잠수광 외지에 나간 자손에 펜안케 하여주곡 복 주는 조상이우다.

노단착은 족지할망이고, 왼착은 일뢰할망이 좌정허난 자손덜이 우망(爲)합네다. 단골들이 애기들 부시럼지 난 땐 이 족지할망안티 강 물색기지 돌아맨 것 험벅(헝겊)을 빌어당 솔앙 그것을 부시럼지에 발르민 좋곡 합네다.

일뢰할망은 초담(처음) 이 마실 송씨 배 임재가 배를 부리는디 하근(많은) 불리한 점이 시여지난 조상을 이 족지할망 적긑디 완 모시난 글루 후젠 하근 이력이 잘 되연 송칩이서 위로하는 조상이우다.


제일 11월 7일 동지제, 6월 7일 마불림제.(성산면 오조리 신녀 66세 홍씨) (제주도 무가본풀이 사전 444∼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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