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해엔 바른 것을 드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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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새해엔 바른 것을 드러내자
  • 윤양식
  • 승인 2018.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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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식 제주시 마을활력과 마을잘전지원담당

윤양식 제주시 마을활력과 마을잘전지원담당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밝았다. 작년은 국내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정 농단에 따른 국민들의 분노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정권이 바뀌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있었고,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정세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등 참으로 격동의 한해였다.

그 중에서도 국정농단을 일으킨 권력에 대항하여 시작된 촛불 시위가‘촛불혁명’으로 확산되어 정권을 교체한 것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12월 발표된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새해에는 모든 분야에서 적폐청산을 향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작년 한 해 우리 제주도 많은 적폐가 드러나 공직사회 뿐 만 아니라 도민사회에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건설 비리, 소방공무원 비리, 체육회 비리 등 많은 사건들로 인해 도민들의 공직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차가운 현실이 되었다. 특히, 수십 년간 계속되어온 축산폐수를 지하수 숨골 무단 방류 사건 발생은 축산농가에 대한 행정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원인이었다. 도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축산농가와 행정의 뿌리 깊은 부패 의혹의 눈초리와 함께 분노한 도민들의 집단행동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2018년 시무식에서 공무원들에게 올해는 우리공직자들의 지난해를 반성하고 청령한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모든 공무원이 청렴실천 다짐 결의문을 낭독하고 서약하였다. 한 해의 시작을 청렴으로 시작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괸당 문화와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공무원 줄서기 적폐도 청산해야 할 대상이다. 괜찮겠지 하는 흐트러진 마음이 언제나 대형 사고의 원인이었듯이 사소한 관행에서도 우리 공직자는 벗어나 맡은 소임에만 충실해야할 때이다 .

올해 제주는 70주년을 맞이한 4․3의 완전 해결과 제주 미래를 책임질 지역 대표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방분권 실시에 따른 기초를 다지고, 제2공항 갈등 해결 등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

이에 우리 공직자는 황금개띠 해를 맞아 도민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적폐가 청산된 바른 모습을 드러내어 도민들로부터 청렴하고 맡은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로 인정받는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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