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쓰레기,해양 환경..생태계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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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쓰레기,해양 환경..생태계파괴”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1.1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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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연합 2017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제주지역 결과발표

 

지난해 제주지역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결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김민선·문상빈)은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가 공동으로 김녕리 해안과 사계리 해안 두 정점을 조사한 결과 수거된 2,474개의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의 비중은 전체의 47.2%(1,168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외국기인쓰레기가 16.9%(419개) 스티로폼 쓰레기가 14.3%(355개)로 나타났다는 것.

가장 많이 배출된 플라스틱쓰레기의 경우 수거된 쓰레기의 상당부분이 페트병류이며, 이외의 비닐류 등의 생활계 폐기물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어업관련 쓰레기도 많이 수거됐는데, 주로 부표와 어구, 밧줄 등이 수거됐고 다음으로 많이 수거된 외국기인쓰레기의 절반 이상은 플라스틱 페트병이고 그 외 대부분은 어업관련 쓰레기로 확인됐다.

외국기인쓰레기는 대체로 중국에서 기인한 쓰레기이며 일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지역,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쓰레기도 일부 포함됐으며 스티로폼의 경우 대부분의 쓰레기가 어업관련 쓰레기, 특히 남해안 등 양식어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환경연합은 “이번 조사결과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플라스틱이 제주도 해양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그만큼 제주도 연안이 플라스틱쓰레기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쓰레기가 위험한 이유는 이들 쓰레기가 마모되고 파손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탁월할 뿐 만 아니라. 그 자체로 유기화합물이기 때문에 유독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게 섭취되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밥상으로 올라오고 결국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게다가 미세플라스틱만이 아닌 밧줄, 낚시줄, 그물, 각종 포획용 어구들은 직접적으로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해양생물군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사로 대부분의 외국기인쓰레기가 중국동부해안에서 해류를 타고 제주도로 오는 것으로 확인돼 걱정이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동부해안지역에 공업지역이 크게 늘고 더불어 인구 역시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있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제주도 인근해상에서의 불법어획행위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한 대부분 플라스틱 쓰레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한 이 단체는 특히 “생활계 플라스틱쓰레기는 대부분 도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연안활동 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가 없도록 계도와 교육을 철저히 하는 예방책과 더불어 여름철 해양활동이 집중되는 시기에 철저한 관리감독과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낚시객 등에 대해서도 쓰레기를 되가져갈 수 있도록 철저한 계도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해양쓰레기를 적시에 수거할 수 있는 체계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적시에 수거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해양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수거처리를 위한 예산증액과 해양환경관련 담당부서의 인력확충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양쓰레기가 지역 내 폐기물 처리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폐기물관리정책 수립시 해양쓰레기문제도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며 “해양쓰레기가 제주도만의 책임이 아니라 남해안지역과 중국에서 기인하는 문제도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환경연합은 “제주도가 해양쓰레기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실제 데이터가 제주도의 문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위에서 요구된 사항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해양쓰레기문제에 대해 필요한 정책과 대안을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예산지원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데이터는 해양쓰레기통합정보시스템(www.malic.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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