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 파괴, 불법 양돈장 철퇴 가해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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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 파괴, 불법 양돈장 철퇴 가해야..”(2)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2.2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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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사회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 발본색원 나서라” 뜨거운 반응

축산분뇨 불법배출 현장

제주지역 양돈장에서 수년간 몰래 버린 가축분뇨로 주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일부 양돈장들이 제주환경파괴 주범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지하수 관정 14곳을 대상으로 강우 전·후 지하수 수질분석 결과 관정 9곳에서 질산성질소 농도가 지하수 환경기준(10㎎/L이하)을 초과했다.

질산성질소가 10㎎/L 이상이면 먹는 물로 사용이 금지된다. 또 오염된 관정 3곳의 경우 질산성질소 농도가 생활용수 수질기준(20mg/L)도 넘어섰다. 오염이 가장 심한 2곳 관정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ℓ당 각각 39.9㎎과 38.4㎎에 달했다.

가축분뇨의 불법배출로 오염이 하류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오염된 지하수를 정화하는데 길게는 수십 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지하수가 오염될 경우 제주는 말 그대로 황폐화된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도가 섬인데도 제주삼다수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도 섬에서 물을 팔아서 되겠느냐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제주도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절차를 빠른 시일 내 지정해 양돈장 불법행위를 발본색원에 나서 엄정히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양돈장 인근 주민들은 “농장주가 양돈장에 거주하는 곳은 심한 악취가 나지 않는다. 외국인들을 고용해 외국인들에게만 맡겨놓고 골프나 치러 다니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한 농장주 양돈장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며 “오죽하면 양돈장 인근 주민들이 얘기하는 ‘주민은 골 때려, 업자는 골프공 때려’라는 얘기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이번 기회에 양돈산업 전면 개편하라! 양돈하는 사람은 도새기처럼 양심도 없다. 정말 제주도민들은 다 바보들인가?”라는 부정적인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 엄중한 시기에 제주에 그 많은 환경단체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냐? 왜 말한 마디 안하고 숨죽이는가. 제주도민이 똥물을 먹어도 된단 말인가. 입장 표명을 정확히 하시오”, “농축산업종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고도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지원해서 사육 두수만 늘렸지 그에 따른 지도감독은 안됐다”라는 뜨거운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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