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생태숲』 분홍빛 진달래    

               

 

 

꽃봉오리 주변이 반들거리는 산철쭉이 보입니다.

산철쭉은 꽃봉오리와 꽃받침 주변에 끈적끈적한 액이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이쯤 볕이 좋지 않더라도 산철쭉 꽃봉오리들은 유난히 반들거립니다.

 

 

 

 

그런데 끈적이는 산철쭉 너머로 진분홍빛 꽃봉오리들이 돌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 머지않은 곳에 진달래꽃이 한창이었군요.

 

 

 

 

진달래는 3월에서 4월 사이 잎보다 먼저 꽃을 피웁니다.

연분홍 진달래꽃은 깔때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깔때기모양으로 벌어진 연분홍 꽃부리 밖으로 기다란 수술들과 그 보다 더 긴 암술이 활주로처럼 길게 뻗어 나왔고 그 안쪽 꽃잎에는 점무늬까지 찍혀있어 곤충들을 꽃 안으로 유도하지요.

 

 

 

 

때마침 벌어진 꽃잎 밖으로 털이 복슬복슬한 곤충의 배가 실룩거립니다.

빌로오드재니등에가 꽃에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특이하게도 빌로오드재니등에는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할 수 있으며 재빠르게 방향을 전환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살짝 벌어진 꽃잎 밖으로 튀어나온 암술에 다리를 걸치고 열심히 수술을 더듬고 있는 꽃등에도 보이는군요.

 

 

 

 

분홍빛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니 숲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꽃을 바라보고 있자니 은연중 꽃 주변을 맴도는 작은 곤충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