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자동차 반입 완화, 설익은 정책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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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자동차 반입 완화, 설익은 정책 남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3.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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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1년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완화조치는 성급” 지적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섬속의 섬 우도에 렌터카 운행제한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운행제한 완화가 시행되면서 설익은 정책이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다.

우도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우도면 일부자동차 운행 및 통행제한’이 실시,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렌터카만 우도 내 운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우도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의 야간이동이 불편해 렌터카 및 전세버스 출입 제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어 소라축제기간을 맞아 우도에서 숙박하는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19일 우도면내 자동차운행제한을 완화 변경됐다고 우도면은 29일 밝혔다.

변경된 내용은 우도 내 숙박 이용 관광객들이 운행하는 렌터카에 한해서 우도에서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방법은 우도 도항선 대합실(성산 및 종달항)에서 매표소에서 우도 내 숙박업소가 모바일로 전송한 문자메세지를 제시하면 우도 내 운행허용차량스티커 받아 차량 앞면 유리내부에 부착하면 된다.

하지만 제주시가 발표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우도면 관광객은 2014년 150만명, 2015년 200만명, 2016년 223만명으로 매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입도 차량은 2014년 13만8097대에서 2015년 20만400대, 2016년 19만8375대로 추산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차량제한 정책의 연장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우도 방문객 73.8%가 ‘계속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차량운행제한 조치가 취소돼야 한다는 응답이 57.7%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는 우도 도항선들은 주민들이 출자한 것으로 차량운행 제한으로 수입이 떨어지고 있어 교통 혼잡은 나 몰라라해 수입에만 급급해 취소응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주차문제도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는 상태를 상정한 1일 평균 주차차량은 2500대이며, 1일 최대 4700대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다. 그러나 우도내 공영주차장은 총 672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정책 시행 취지인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 주차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 개선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초 시행기간이었던 1년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완화조치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관광수요자인 우도 방문객들 대다수가 차량 제한 정책에 찬성하고 있는데 운행제한 완화로 설익은 정책만 남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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