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살 쏜디왓..화북1동 삼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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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살 쏜디왓..화북1동 삼사석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5.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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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인이 활을 쏘아 소거지를 정할 때 표적으로 삼아

화북1동 삼사석

문화재 지정 사항 ; 제주도 기념물 제4호(1971년 8월 26일)
위치 ; 제주시 화북동 1380번지
시대 ; 탐라시대, 조선시대

▲ 화북동_삼사석_옛사진
▲ 화북1동_삼사석사흔석

삼사석은 삼신인이 활을 쏘아 소거지를 정할 때 표적으로 삼았다는 돌이다. 마을주민들은 ‘살쏜디왓’이라 부른다.

이 돌을 州人 梁宗昌이 순조13년(1813;제주의 문화재) 봄에 석실을 만들어 보존했다고 한다.

1735년 제주목사 김정(金 政)이 화북촌 경내 일주도로변에 삼을나(三乙那)가 생활 터전을 가리고자 활을 쏘았던 옛터에 비석을 세운 일이 있다.

1812년 삼사석 보존의 논의가 일자, 양종창이 먼저 감동역(監董役)을 맡고, 전만호 고익보(高益普)와 전군관 부찬빈(夫贊彬) 등과 함께 석실을 만들어 길이 보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때 화살 맞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돌을 모아 석실 좌우의 돌기둥에는 판석을 세워 '三神遺蹟 歲久殘斂 今焉補茸 加以石室'(삼을나의 유적으로 세월이 오랜 자취를 거두어들여 지금 정비하고서 석실을 마련했다.)라 쓰고, 밑도리 판석에는 "嘉慶癸酉春石室"이라고 연대도 밝혀 놓았는데 이는 서기1813년이다.(역주증보탐라지 171쪽 각주)


역주증보탐라지에는 "제주읍 화북리 경내 일주도로 북측에 있다. 양,고,부 삼신이 살 만한 곳을 가려 정할 때 활을 시험삼아 쏘았던 돌이다.

지금에도 화살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나 세월이 오래되어 찢어져 결딴났다. 때문에 제주 사람 양종창이 석실을 만들어 보관해 두었다."라고 설명하였다.

돌로 만든 閣室은 지붕형 갓돌, 몸통, 그리고 臺石으로 되어 있고, 전체의 높이가 149cm, 석실의 너비는 101cm, 옆너비 67cm로 되어 있으며, 이 석실 안에는 어떤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돌 이른바 射痕石 두 덩이가 보존되고 있다.

이 석실 바로 옆에 삼사석비를 세웠는데 가첨석이 없는 비로 높이는 113cm, 너비는 윗부분이 43cm, 아랫부분이 38cm, 두께 18cm로 되어 있다.

비 후면에 '庚午三月七日 改竪'라 되어 있어 1930년에 개수한 것을 알 수 있으며, 고한룡·고대길·고영은·고성전·고승훈 등이 공동으로 일을 추진하였는데 이 때 주위 담장도 고쳐 쌓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비 전면에는 '毛興穴古 矢射石留 神人異蹟 交映千秋'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耽羅紀年]에 보면 이것은 김정(영조 때의 제주목사)의 비명으로 되어 있어 처음에 김정이 세웠던 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제주도, 제주의 문화재. 294쪽)

제주의 문화재에서는 "삼신인의 유적이 세월이 오래됨에 따라 남아 있는 것을 거두어서 이제 이를 보수하고 석실을 만들어 보관한다"라고 해석하였다.'

耽羅志의 三射石에 관한 기사를 보면 〔三射石 在州東十一里諺傳三姓卜地時所射至今射痕猶在〕라 되어 있다. 내용은 〔삼사석은 州(제주) 동쪽 11리에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삼성인이 卜地할 때 활을 쏜 바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화북마을지 71∼72쪽)


또, 이원조 목사가 쓴 耽羅誌 草本에는 〔三射石 在州東十里 三神人卜地時所射至今射痕猶在 女裂破鄕人梁宗昌作石室以藏之〕이라 되어 있고, 일본 동경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저자 연대 미상의 耽羅誌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三射石 在州東十里 三神人卜地時所射至今射痕猶存年以裂破鄕人梁宗昌作石室以藏之牧使金 政銘曰毛興穴古失射石留神人異跡交映千秋〕〔三射石은 주동10리에 있고 삼신인이 卜地할 때 활을 쏜 바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파인 흔적이 남아 있고, 깨어져 부서지므로 제주인 양종창이 석실을 만들어 보관하여 두었으며, 목사 김정이 세운 비에 '毛興穴古矢射石留神人異跡交映千秋'라고 명문되어 있다〕

이 기록으로 보면 김정 목사가 세운 비석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조사 결과 김정 목사가 세운 비석은 파손되어 그 자리에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화북마을지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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