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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고은영 후보, “나는 성소수자 엘라이..”(데스크칼럼)깜깜이 도지사 후보에게 물어보았다.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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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6.06  0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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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후보는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비밀에 부치고 있다 

 

오는 6,13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제주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깜깜이로 가득차 있다.

고향이 어딘지..학교는 어딜 나왔는지..환경에 대해서는 얼마나 전문가인지..직업은 무엇인지..도민들은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름과 나이와 제주녹색당 후보라는 것 외에 나타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기자는 고은영 후보와 지난 1일 저녁에 처음으로 만나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선거사무소에 겪은 일은 두고두고 이후 기사작성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느껴졌던 이질감과 불편함,그리고 뭔가 우리는 전부 선이고 남은 모두 악(?)이라는 사회에 대한 반감같은 것들이 느껴지는..환경언론으로서 그동안 기대감을 가졌던 녹색당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어 이 기사를 쓰는데만 5일간을 계속 망설였다.

특히 환경을 기치로 들어야 할 녹색당이 성소수자 대변에 더욱 주안을 두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이날 제주녹색당 관계자가 보여준 행태는 이들의 존재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하겠다는 의지를 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날 인터뷰를 하는 동안 제주녹색당 관계자로부터 지속적인 경어사용에 대한 주의(?)에서부터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다음 일정 때문에 빨리 인터뷰를 마쳐달라는 요구를 계속 들으며 인터뷰를 해야 했다.

기자가 먼저 만나고 싶다고 요청한 인터뷰도 아니었고, 우연히 전해온 고은영 후보를 알고있는 한 지인인 녹색당 당원이 시간을 마련해줘 만난 자리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날 제주녹색당 관계자의 끊임없는 후보와의 인터뷰 방해에 불쾌한 시달림을 받아 이 기사를 쓰기 위해 며칠간 고민이 많았다는 점을 알려두고자 한다.

지난 1일 저녁시간에 만나게 된 인터뷰는 우연한 일이었다.

식사 도중에 녹색당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고은영 후보와 같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겠느냐?”는 전화였다.

“젊은 후보가 열심인데 한번 보면 좋지..”

“지금 오시면 된다고 합니다”

“자리가 끝나려면 30분 정도는 필요하다”고 했더니 “고은영 후보가 괜찮다며 기다린다고 합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8시15분경 제주녹색당 선거사무실로 들어가니 카메라를 든 젊은이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중이었고 내게 물었다.

“저희들 자료사진을 남기려고 찍는 중인데 괜찮으면 찍고 싫으시면 안 찍어도 된다”고 했다.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자료로 남기겠다는데 ..

한 직원이 오더니 “인터뷰를 하실 거냐”고 물었다.

“네, 인터뷰 할 겁니다”라고 했다.

이후 고은영 후보와 마주 앉았다.

   
 

나는 “그동안 고은영 후보가 보여준 여러 제주환경 문제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있느냐”며 “따로 환경을 공부한 것이냐”고 물었다.

고은영 후보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환경에 관한 문제를 잘 알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당 사무장이라는 사람이 들어와 고은영 후보 옆에 앉더니 “후보에게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지금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중인데 이게 안 됩니까..?”고 물었다.

“우리는 평등을 추구하는 정당입니다. 상호합의 없는 반어는 안되고 경어를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고은영 후보는 당을 대표하는 후보라 예우를 해줘야 한다는 요구였다.(실제로 기자는 후보에게 반말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더욱이 고은영 후보와 나이 차가 2배는 많다. 예를 들어 50대의 원희룡 후보나 문대림 후보가 100살이 된 도민을 만날 때 이 할아버지가 이들 후보에게 경어가 아닌 말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하자. 이때 곁에 있던 후보자의 누군가가 나서서 우리 후보는 합리적인 사람이며 평등한 사회를 주창하는 사람입니다. 경어를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이게 올바른 요구인가..)

기자는 이 요구가 마치 도지사 후보는 도지사와 같은 급이니 도지사급으로 인정해달라는 소리로 들렸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고 다시 경어를 사용하며 질문을 시작해야 했다.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산도 학력도 없는데 왜 기재를 하지 않은 것입니까?”하고 정중히(?) 물었다.

고은영 후보는 “저는 그동안 퀴어축제 조직위원으로 봉사해 왔는데 재산은 없고 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녹색당은 학력철폐를 주장하는 당이라 기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때 곁에 있던 관계자가 또 끼어들었다.

“이거 인터뷰 맞나요?”

“인터뷰 중이 아닙니까..?”

(아마 이 관계자는 기자가 녹음중인 것을 모른 듯 했다. 아무 것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묻기만 하니 인터뷴지 뭔지 잘 몰랐던 것으로  이해하려고 무척 노력 중이다)

그리고 제2공항 백지화의 대안에 대해서는 "관광객 총량제를 실시하겠다"는 말도 했다.

“제주의 환경 현안은 몇개가 안되니 그냥 묻는 것"이라며 제2공항 오라관광단지와 해군기지 문제 등을 묻고 있는 중에 이 관계자가 또 끼어들었다.

“인터뷰 빨리 끝내주시지요. 다음 일정이 있어서요..”라고 기자에게 다시 요구했다.

기자는 “몇분이나 여유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2분이요..”

“2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했다.

“퀴어축제 조직위원이라면 동성애자 축제인데..고은영 후보 본인은 어떤 성향이냐?”고 물었다.

그때 고은영 후보는 예상 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나는 이성애자이지만 엘라이입니다. 엘라이는 성소수자의 친구를 말합니다...”

깜깜이 도지사 후보에 대해 알게 된 유일한(?) 정보였다.

엘라이라는 말이 성소수자의 친구라는 뜻도 이날 처음 알게 됐다.

인터뷰를 마치고 고은영 후보의 인터뷰 사진을 찍고나서 고은영 후보 옆에 앉았던 관계자에게 명함을 주었다.

그러자 그 관계자는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자빠질 뻔 했다”며 그들의 후보자에 대한 예우를 처음부터 해 주지 않은 점에 대해 여전히 매우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기자의 질문은 대화가 아닌,모두 경어를 사용해서 질문해야한다는 법은 어디에서 나온 근거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런 사소한 일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녹색당이라는 당의 편협함을 보여준 것이라 실망 이상의 도무지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의심스럽게 했다.

그리고 이 후보가 다음 일정이 있다고 해서 밖에서 녹색당 당원과 말을 나누며 약 30여분을 더 서 있었지만 바쁘다던 고 후보는 밖으로 나타나지도 않았다.

녹색당 당원인 지인은 “아마도 안에서 다른 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는 지난 4일 제주도선관위에 고은영 후보자의 개인정보에 대해 문의를 해 봤다.

“도민들은 고은영 후보에 대해 이름과 나이와 주소지가 조천이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다. 그렇다면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는 그에 대한 구체적으로 제출한 내용이 있는 지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

선관위의 답이 걸작이다.

“고은영 후보가 제출한 서류중에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며, 현행법상 피선거권만 있으면 누구나 도지사후보로 나올 수가 있고, 상세내용을 기재하지 않아도 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고은영 후보는 선관위에도 본인에 대한 정보를 아무 것도 내지 않은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도민들은 그의 얼굴만 보고 선거를 해야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현행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출하라고 요구하려면 법을 개정해야하는 실정”이라는 얘기도 했다.

선관위에 알아본 결과 고은영 후보의 고향은 제주도가 아니며..서울이나 수도권도 아닌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도지사 후보에 대해 어떤 정보도 나타난 것이 없다는 점이 참 웃기는 일이 아닌가.

더욱이 지금 제주녹색당에서 선거를 돕는 사람들도 거의 육지쪽에서 내려온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도지사 선거에 나선 한 후보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의 이미지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다.

고은영 후보가 고졸출신인지, 대졸출신인지 무엇을 전공했는 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본인이 본인에 대해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인지..비밀주의를 내세우는 선거전략인지..도민들이 녹색당이라는 명칭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얼굴과 나이와 이름만 알고 있는 도지사후보..

도민들은 그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도 모르고 선거에 나서야 할 판이다.

유권자인 도민들은 그의 이미지만 보고 찍어야 하는 것인지 이래도 되는 것인지 참 할 말이 없다.

고은영 후보는 지금이라도 본인에 대해 명명백백히 도민들에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

더욱이 제주녹색당에서 고 후보를 취재하며 느낀 것은 후보보다는 당직자가 더 높은 지위라는 점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사실이었다.

후보와 얘기 중에 그와의 대화를 방해하고 후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건 결국 얼굴마담으로 후보를 내놓고 뒤에서 그를 조종하겠다는 뜻이나 아닌지 조차 걱정되는 일이다.

고은영 후보 관계자는 기자에게 도지사후보이니 도지사 정도로 예우해 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이런 요구야 말로 적반하장인 경우다.

후보로서의 예우를 원한다면 본인 스스로 먼저 도민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본인은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도민에게 먼저 예우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인지도 그들에게 묻고 싶다.

고은영 후보는 도민들에게 본인의 직업 고향 학력 등 개인 신상에 대한 어떤 내용도 다 비밀에 부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예의가 아니라는 얘기다.

후보로 나섰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그게 후보의 의무이고 도민들은 후보자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래야 어떤 사람인지 유권자들이 판단을 할 것이 아닌가.

이는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있거나 우습게 알고 있다는 사실과 같다는 점에서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그는 이미지만 내세우며 나타나, 도지사후보이기 때문에 도지사급 인물로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격이라, 도민들에게는 예의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신은 예우를 받고싶은 적반하장의 경우로써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미지에 속은 경우가 참 많다.

정치만 했던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김영삼 전 대통령을 뽑은 후 나라를 파산시켜 IMF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 믿고 뽑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난 적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를 기대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이라는 한계를 보여주는 등 이미지는 늘 우리를 착각하게 만든다.

고은영 후보의 경우 우리에게 좋은 이미지만 보여주려고 하고 있고, 결국 그 이미지만의 홍보에 아직까지는 일부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후보가 본인 신상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선거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문제임에도 아무도 이를 지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지는 이를 중대한 일로 보고 앞으로도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들의 행보를 유심히 살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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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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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고은영 서울대 경제학과 졸. 조용한 천재. 기자님 꼰대 냄새 무척강. ㅠㅠ
(2018-06-09 02:11:07)
김 다니엘
어이가 없는건지?, 어처구니가 없는건지?...
(2018-06-06 22:28:5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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