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우도 세비코지..오봉리 전흘동답다니탑(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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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우도 세비코지..오봉리 전흘동답다니탑(변형)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7.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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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설치한 망루일 가능성이 더 크다

오봉리 전흘동답다니탑(변형)

위치 ;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세베곶(연평리 797번지 북쪽 바닷가)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군사유적(망대, 망루)
문화재 지정사항 ; 비지정
크기 ; 높이 370cm
상부 東 486cm, 西 487cm, 南 535cm, 北 453cm
하부 東 730cm, 西 715cm, 南 770cm, 北 720cm

▲ 오봉리_전흘동답다니탑
▲ 오봉리_전흘동답다니탑

비양동 등대 옆, 전흘동 세베곶 등대 옆 두 곳에 똑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석축물이다. 이와 같이 우도의 망대는 두 곳에 있는데 모두 우도의 북쪽에 있어서 남해안 쪽을 관찰하게 되어 있다.

세비코지를 지나면 전흘동 북쪽 바닷가에 속칭 '답다니탑'이라는 망대가 있다. '세비코지'란 블턱이 세 군데 있어 '세덕바지'라는 곳에서 바다로 쭉 뻗은 코지를 말한다.

쇠머리오름을 머리로 보면 이 곳은 소의 꼬리(牛尾=쇠미)이다. '쇠미'가 변음되어 '쇠비'가 되었고 '쇠비'가 변음되어 '세비'가 되었다. 답다니탑 동쪽에는 등대가 있다.


'4.3 사건 당시(1948) 북한으로부터 들어오는 공비를 막기 위하여 쌓도록 했으며 비양동에만 하나를 만들었다'(1996. 7. 31. 노인회장 증언, 牛島誌 117쪽)는 주장이 있고, 현장의 안내판에도 '근대의 4·3 관련 유적으로서 의미가 깊다'고 하였으나,

향토사학가 김찬흡의 글에는 '…(다우슨 파트릭 신부는) … 1937년 10월 경부터 신도로부터 모슬포비행장에 대한 규모와 배치된 인원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1938년 11월 경에는 牛島의 해군 특설 望樓의 구조와 배치 병력 등 군사 기밀을 탐지했다.'(한라일보 1999년 1월 18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군이 설치한 망루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우슨 패트릭(다위슨 파트릭크, 孫神父: 38세, 아일랜드) 신부는 1942년 10월 24일에 광주지방법원에서 간첩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마치 연대를 연상케 하나 약 60°경사의 사다리꼴 모양으로 쌓았으며 규모가 연대보다 약간 작다. 원래의 계단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벽보다 안으로 들어가게 설치되었었으나 1990년대 후반 외부로 돌출되도록 변형하였다.

규모는 하단 길이는 가로·세로 7∼8m, 상부는 가로·세로 4∼5m이며, 높이는 3.7m이다. 상부에는 일부에 시멘트로 평면을 만들었으며 약 70㎝ 높이의 방호벽을 설치하였다.

용도상으로 보면 관찰(觀察)하기 위한 것으로 연대와 같다고 할 수 있으나, 봉수 신호로써 적의 침입을 알리던 것과는 운영 방법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2000년을 전후하여 상부에 망원경을 설치하여 놓았다가 철거하였다.(2008년 5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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